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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7월 27일 워싱턴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발언을 하면서 기침을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7월 27일 워싱턴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발언을 하면서 기침을 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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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만 주변 군사 훈련을 우려하면서도 더 이상의 추가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기자들에게 "대만 문제에 관해 걱정하지 않지만, 중국의 행동을 우려한다"라며 "중국이 지금 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다만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현명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그의 결정이었다"라고만 말하면서 답변을 피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을 추진하자 "군은 좋은 생각이라고 보지 않는다"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바이든 행정부는 "미 의회는 독립적이고 평등한 정부 기관 중 하나"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중국은 지난 2~3일 펠로시 의장이 현직 미 하원의장으로는 25년 만에 대만을 전격 방문하자 주권 훼손이라고 반발하며 대만 섬을 포위한 형태로 전투기와 탄도 미사일들 동원한 대규모 군사 훈련을 벌였다.

중국군, 돌연 군사 훈련 '연장'... 백악관 "예상했었다" 규탄 

당초 7일까지 군사 훈련을 하겠다던 중국은 발표 내용을 어기고 8일에도 훈련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8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 항공기 39대와 선박 13척이 탐지됐다.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성명을 내고 "대만 주변 해상과 하늘에서 실전 합동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합동 대잠수함과 해상 사격 훈련을 중점적으로 조직했다"라고 밝혔다.

동부전구는 훈련을 연장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AP통신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했을 때 미국이 군사 지원에 나설 경우에 대비한 훈련 내용"이라고 전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국의 이런 행동을 예상했으며, 규탄한다"라며 "이는 도발적일 뿐만 아니라 무책임하고, 오판의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의 행동은)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라는 오랜 목표와 충돌한다"라며 "미국은 중국이 어떤 선택을 하든 준비돼 있다"라고 경고했다.

반면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주권과 영토를 단호히 수호하고 미국이 대만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것을 막아낼 것"이라며 "대만이 미국에 의지해 독립할 수 있다는 환상을 깨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중국, #대만, #조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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