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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교호 주변 갈대밭이 훼손된 흔적이다.
삽교호 소들섬은 지난 1월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사진은 야생생물보호구역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삽교호 주변 갈대밭이 훼손된 흔적이다. 삽교호 소들섬은 지난 1월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사진은 야생생물보호구역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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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0일 충남 당진시 삽교호일대의 갈대밭이 일부 훼손되는 일이 발생해 경찰과 당진시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우강면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7~8명의 인부가 중장비를 동원해 삽교호 하천변 습지에서 갈대를 무단으로 훼손한 것이 확인됐다.

우강 주민 A씨는 "지나가는 길에 삽교호(삽교천) 갈대밭을 훼손하는 것을 목격했다. 훼손한 갈대를 트럭에 실어 어디론가 가져갔다"라며 "당진 신평 신당리 습지부터 신촌리 등 삽교호 내수면에 광범위하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삽교호 소들섬과 인근은 지난 1월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삽교호 하천변은 국토교통부가 관할하고 있는 지역으로 일반 농민들은 경운기 출입 등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당진시 농민회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삽교호 수계에는 법정 보호종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생태 습지역할을 하는 갈대밭을 훼손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영란 소들섬을사랑하는사람들 공동대표도 "삽교호 소들섬 일대는 야생생물들이 생태계를 보존해야 하는 곳이다"라며 "야생생물 보호구역도 일부 훼손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규모가 10만 평이 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당진시와 국토부는 시급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당진시에 따르면, 하천 갈대를 채취하기 위해서는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하천 점용허가를 받아야 한다. 당진시 건설과 관계자는 "삽교천 유역에서 점용허가가 난 곳은 없다. 삽교천은 국가하천이다. 금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해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다"라면서 "하천법에 따라서 처벌할 계획"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천법 93조는 '정당한 사유 없이 하천시설을 이전 또는 손괴해 공공의 피해를 발생시키거나 치수에 장해를 일으킨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적시했다.  

야생생물보호구역 훼손과 관련 당진시 환경과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범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만약 야생생물보호구역을 훼손이 확인될 경우 야생생물보호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태그:#삽교호 , #삽교호 갈대밭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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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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