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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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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에 대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 여부에 대해 국민 정서를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래지향적 판단'도 고려하겠다는 점도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22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관련 질문을 받고 "모든 국정이란 것은 목표, 헌법가치 등에 국민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나 하는, 그런 정서들이 다 함께 고려돼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너무 또 (국민) 정서만 보면 현재(상황)에 치중하는 판단이 될 수 있고, 우리는 또 미래지향적으로 가면서도 현재 국민들의 정서까지 신중하게 감안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미래지향적, 즉 국민통합을 위한 선택을 하되, 국민정서를 감안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이지만, 지난 20일 출근길 문답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여부 관련 질문 답변보다는 한발 더 나아간 내용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관련 질문에 "과거부터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사전에 어떤 범위로 한다든지, 그런 거에 대해 일절 언급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같은 날(20일) 기자들과 만나 "과거부터 (사면의) 범위나 어떤 대상들에 대해 사전에 언급한 사례가 거의 없다. 이 시점에서 저희가 확인드릴 만한 내용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참고로, 국민의힘은 지난 6월 28일, 이명박씨가 건강 악화로 형집행정지 3개월을 받아 풀려났을 때부터 '사면'을 주장하고 나선 바 있다. 국민통합을 대부분 명분으로 내세웠다.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형집행정지 결정은 국민통합을 위한 결단일 것"이라고 주장했고,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도 "사면복권 조치도 조속히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형집행정지 결정이 정치보복의 악습을 끊고 국민대통합을 이루어 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관련 기사 : MB 형집행정지 되자 곧바로 '사면' 군불 때는 그들 http://omn.kr/1zkot).

국민 10명 중 6명 반대... 보수층·국힘 지지층만 찬성 높아
 
이명박씨가 기저질환 치료를 위해 동부구치소를 나와 머물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2021년 2월 10일 오후 퇴원하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본관 뒤편으로 나와 법무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이명박씨가 기저질환 치료를 위해 동부구치소를 나와 머물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2021년 2월 10일 오후 퇴원하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본관 뒤편으로 나와 법무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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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 사면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인 편이다. 여론조사업체 미디어토마토가 이날(22일) 발표한 조사 결과가 대표적인 예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2명(응답률 4.8%)에게 이명박 사면 찬반 여부를 무선(100%)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물은 결과, 이명박씨 사면에 대해 찬성한 응답은 33.1%, 반대한 응답은 61.2%였다. '잘 모름'으로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5.7%였다.

성별·연령별·지역별 등 응답자 특성별 의견을 살펴볼 때도 대다수 반대 의견이 높은 편이었다. 이념성향별 보수층(찬성 64.4% - 반대 31.6%), 국민의힘 지지층(찬성 78.1% - 반대 31.6%)에서만 찬성 의견이 앞섰다.

해당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미디어토마토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윤석열 대통령, #이명박, #광복절 특사, #출근길 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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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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