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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화력 발전소 모습
 보령화력 발전소 모습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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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충남 보령시 농민회관에서 기후위기 에너지전환 보령행동(아래 기후위기 보령행동)의 창립대회가 열렸다.

기후위기 보령행동은 "지난 100년 동안 한반도의 지표온도는 1.8도씨 상승했다. 산업화 이후 지구 평균온도가 약 1도 상승할 때 한반도는 거의 2배 가까이 온도가 올랐다"며 "지난 2018년 폭염과 2020년 54일간 쉬지 않고 비가 내리는 이상기온을 경험했다. 지구온도 1.5도씨 상승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은 이제 8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기후 위기는 약탈적인 자본과 정치의 위기이자 불평등의 결과다. 우리는 지금의 위기를 단순히 탄소 경제 문제로 축소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석유 석탄에 기반한 약탈적 경제를 전환해 자급과 순환의 경제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창립선언을 통해 정부에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45% 감축을 위한 정책 마련 할 것 ▲기업 중심의 그린뉴딜을 중단하고 정의로운 전환 계획을 수립할 것 ▲기후위기로부터 농·수산업을 보호할 것 ▲기후위기 관련 정책에 시민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담을 것 등을 촉구했다.

기후위기 보령행동은 이날 이선숙 대표, 홍운길 부대표를 당연직 대표로 선출했다. 

이선숙 기후위기 보령행동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매달 준비위원들을 만나 창립 준비를 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지역에 화력발전소가 있다 보니 그동안 투쟁의 시간이 많았다. 우리의 삶뿐 만 아니라 지구의 동식물을 살려야 한다"며 "유럽에서는 최근 고온으로 수백명이 사망하고 있다.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기후변화에 움직여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강은미 정의당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기후위기에 따른 탈석탄 정책으로 오는 2034년까지 대략 30기의 석탄화력 발전소가 폐쇄될 예정이다. 

보령화력에는 현재 1천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탈석탄 정책으로 가장 먼저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대상이 바로 이들 석탄발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보령에서 노동자들을 배려하는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21일 기후위기 에너지전환 보령행동 창립대회가 열렸다.
 21일 기후위기 에너지전환 보령행동 창립대회가 열렸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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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기후위기 보령행동 , #이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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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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