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11연패' 1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1대0으로 패하며 11연패에 빠진 삼성 선수들이 굳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11연패' 1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1대0으로 패하며 11연패에 빠진 삼성 선수들이 굳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롯데와 더불어 유이하게 연고와 팀명이 바뀌지 않은 구단이 삼성이다. KBO리그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던 삼성에게 불명예 기록이 이번 시즌 진행 중이다. 삼성은 현재 11연패의 늪에 빠진 상태다.

연패 기간 동안 팀 타율은 0.269(4위)로 타선은 나쁘지 않았다. 중심 타선에 배치된 피렐라(0.364)와 오재일(0.325)은 물론이고, 0.333를 기록한 김현준과 오선진의 테이블세터, 캡틴 김헌곤(0.321) 등 전체적으로 타자들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마운드였다. 연패 기간 동안 96이닝 100실점(92자책)을 범했다. 이 기간 동안 100실점 이상 내준 구단은 삼성이 유일했다. 팀 방어율은 8.63으로 리그 최하위다. 9위 두산이 5.37인 걸 감안하면 삼성 마운드는 폭탄을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루허용률도 1.91, 피안타율과 피OPS도 각각 0.308와 0.938로 모두 리그 최하위였다.

보직 상관없이 다 좋지 않았다. 선발 성적은 11경기 7패 방어율 7.12였다. 54.1이닝 동안 48실점(43자책)을 범했다. 11경기에서 QS는 단 2번에 그쳤고, 피안타율도 0.310으로 난타를 당했다.

수아레즈만 2경기 승패 없이 방어율 2.45로 선발로서 제 역할을 했다. 11이닝 8실점이지만, 3자책점에 불과했다. 수비 실책으로 실점을 범했다는 증거다. 그러나 뷰캐넌이 3경기 3패 방어율 8.59로 무너졌다. 토종 선발 역시 백정현이 2경기 2패 방어율 8.00, 원태인이 2경기 5.73, 허윤동이 2경기 2패 11.42로 좋지 않았다.
 
 연패 기간 동안 삼성 불펜에서 제 역할을 하는 우규민(왼쪽)과 최충연(오른쪽)

연패 기간 동안 삼성 불펜에서 제 역할을 하는 우규민(왼쪽)과 최충연(오른쪽) ⓒ 삼성라이온즈


선발보다 큰 문제는 불펜이었다. 11연패 기간 동안 13명의 구원 투수들이 등판해 4패 7홀드 방어율 10.58로 좋지 않았다. 41.2이닝 동안 무려 52실점(49자책)을 범했고, 11경기 중 불펜이 허용한 역전패만 5경기나 됐다.

불펜에서 자기 역할을 한 투수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나마 우규민이 7경기 3홀드 방어율 1.59, 최충연이 6경기 방어율 2.70, 문용익이 5경기 1홀드 방어율 3.38로 선방한 편이었다.

나머지는 처참했다. 특히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3경기 2패 2블론세이브 방어율 23.14로 무너졌다. 2.1이닝 동안 6점을 내줬고, 피안타 4개가 모두 장타(홈런 3개, 3루타 1개)였다. 이로 인해 피OPS가 무려 1.864나 됐다.

6월 월간 MVP였던 김윤수도 7경기 1패 1홀드 방어율 20.77로 무너졌다. 4.1이닝 동안 12실점(10자책)을 내줬고, 볼넷만 7개를 범하며 제구에서 또다시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우완 이승현이 4경기 1홀드 방어율 21.60, 장필준이 3경기 1패 방어율 16.20을 기록하는 등 불안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삼성이 상대해야 할 키움 선발 안우진(왼쪽)과 요키시(오른쪽), 이들은 삼성 킬러로 명성이 자자하다

삼성이 상대해야 할 키움 선발 안우진(왼쪽)과 요키시(오른쪽), 이들은 삼성 킬러로 명성이 자자하다 ⓒ 키움히어로즈


연패 탈출을 위해선 투타의 엇박이 한시라도 빨리 해결되어야 한다. 삼성은 22일부터 고척에서 키움과의 3연전을 시작으로 후반기에 들어간다. 키움과의 상대 전적은 1승 8패로 절대적인 열세 상태다. 쉽지 않은 상황인 건 분명하다.

설상가상 삼성이 상대해야 할 키움 선발도 만만치가 않다. 22일 안우진을 필두로 23일 요키시, 24일 애플러가 차례대로 나설 예정이다.

특히 안우진과 요키시는 삼성 킬러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번 시즌 안우진은 삼성 상대로 3경기 3승 무패 방어율 0.81로 극강이다. 출루허용률이 0.67, 피안타율은 0.141, 피OPS는 0.362로 언터처블의 성적이다. 요키시는 통산 삼성 상대로 12경기 6승 4패 방어율 2.58로 명실상부 삼성 킬러다. 이번 시즌에도 2경기 1승 1패 방어율 2.13으로 강했다. 

삼성 타자들 중 이번 시즌 안우진 상대로는 강민호(8타수 3안타 1볼넷)만 강했고, 요키시 상대로는 김헌곤(5타수 2안타), 구자욱(6타수 3안타 1득점), 이해승(2타수 1안타)만 강했다. 마운드도 관건이지만, 천적 상대로 타선이 얼마나 터지는지도 관건이다.

후반기 첫 3연전부터 최대 난관에 마주한 삼성이다. 천적을 넘지 못하면 연패의 늪은 계속 깊어질 수밖에 없다. 삼성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된다. 한편 삼성은 22일 선발로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예고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자료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KBO리그 삼성라이온즈 후반기 난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KBO리그 기사 및 칼럼 / 포털에 올라온 중첩된 기사는 웬만하면 쓰지 않으려고 함 / 데이터를 토대로 한 유익한 글 쓰기 / 프로가 아니어서 미흡한 점이 많지만, 배워가며 발전하겠습니다. 악플이 아닌 이상 쓴 소리도 달게 받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