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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우조선 사태 관련 의원단·비대위 긴급 연석회의 결과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우조선 사태 관련 의원단·비대위 긴급 연석회의 결과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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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오는 24일까지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사태에 대한 노사 교섭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천막당사를 설치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수년 간 삭감된 임금의 회복을 요구하면서 49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에 대한 정부의 공권력 투입 가능성에 대비하는 조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과 19일 "법치주의는 확립돼야 한다",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등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대우조선 사태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면서 이같은 당의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대우조선해양의) 조선하청지회 집행부에 이미 4차례 출석 요구서를 발부했던 경찰이 파업 현장 안전진단 작업을 진행하고, 경찰청은 이에 더해 부산경찰청 4개 중대, 경남경찰청 전담 수사 인력을 배치했다"면서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는 윤 대통령의 협박이 경찰력의 투입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청 노동자들이 세 차례 양보안을 제시할 때까지 대우조선은 단 한 번도 양보하지 않고 임금 4.5% 인상만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 결국 하청 노동자들이 곡기를 끊고 나서야 지난 15일 교섭 테이블에 앉았다"며 "정의당은 이를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관련기사 : "소화기 얼굴에 쏘고 에어컨도 끊어".. 단식 돌입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 http://omn.kr/1zto3).

거제 천막당사 설치는 그에 따른 결정이었다. 이에 대해 이 비대위원장은 "(정의당은) 7년 동안 후려친 임금을 회복해달라는 하청 노동자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하는 대우조선과 공권력 투입을 부채질하는 윤석열 정부에 단호히 대응하겠다. 쌍용차 사태, 용산참사를 거제 조선소에서까지 재현할 수 없다"며 "오늘 오전 비대위와 의원단의 긴급 연석회의를 통해 대우조선 사태에 전당적으로 총력 대응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당은 어떠한 경우에도 거제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의 곁을 지킬 것이며 공권력이 투입될 시 대열의 가장 선두에서 하청 노동자들을 보호할 것"이라며 "만일 이번 주 안에 교섭이 타결에 이르지 않을 경우 비대위 지도부 전원과 의원단은 거제 조선소에 천막당사를 차려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대우조선해양 파업사태, #정의당, #천막당사, #공권력 투입, #하청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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