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2022년 2분기 실적 발표를 예고하는 미 CNN 뉴스 갈무리.

넷플릭스의 2022년 2분기 실적 발표를 예고하는 미 CNN 뉴스 갈무리. ⓒ CNN

 
넷플릭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스트리밍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오는 19일(현지시각) 2022년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4월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처음으로 유료 구독자가 전 분기보다 20만 명 줄었다고 발표하며 스트리밍 업계를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넷플릭스 "구독자 200만 명 줄었을 것"... 더 나쁘면 '지옥' 

애플, 디즈니 등 경쟁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스트리밍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했고,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항의로 러시아 시장에서 전격 철수하면서 70만 명의 구독자가 빠져나갔다. 

앞서 넷플릭스는 2분기에도 200만 명의 구독자가 추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고,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미 CNN 방송은 "끔찍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넷플릭스의 2분기 실적 발표는 창립 25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넷플릭스를 넘어 스트리밍 업계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 리서치 업체 '매기드'의 앤드루 헤어 부사장은 "만약 넷플릭스가 앞서 예상했던 200만 명보다 더 많은 구독자를 잃었다고 발표한다면 지옥이 열릴 것(will be hell)"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직원 해고·광고 도입... 생존 위한 '몸부림' 
 
 넷플릭스 영어권 인기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넷플릭스 영어권 인기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 넷플릭스

 
경영난에 빠진 넷플릭스는 여러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45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이는 넷플릭스 전체 인력의 4%에 해당한다. 

당시 넷플릭스는 성명에서 "우리는 여러 사업 분야에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계속하고 있지만, 수익이 늘어나는 것은 느린 반면에 비용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 같은 조정(해고)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에는 광고가 들어간 저가형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를 사업 파트너로 선정했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광고가 들어간 서비스에 부정적이었으나, 경영난에 빠지자 입장을 바꿨다.

이 밖에도 한 계정을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계정 공유 단속을 강화하면서 신규 구독자 늘리기에 나섰다. 

CNN 방송은 "투자자들은 넷플릭스가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겠지만, 더 확실한 성장 계획을 원하고 있다"라며 "분기마다 수백만 명의 구독자가 빠져나가는 스트리밍 업체는 상상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넷플릭스 스트리밍 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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