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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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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매주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을 두고, 최근 '인사 참사' 및 '비선 논란' 등에 대한 국민의 경고장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과거 제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전력이 드러났던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10일 자진사퇴한 것에 대해서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직속 '인사정보관리단'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1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급속도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인사'"라며 "내각 인사, 검찰 측근 중용, 지인과 비선 논란 등에서 오만과 불통, 독선으로 폭주하는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 국민께서 엄중한 경고장을 내민 것"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송옥렬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언급하면서 "인사 검증팀의 책임을 절대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무위원 등에 대한 인사검증을 맡았던 청와대 민정수석실 대신 인사검증 책임을 맡게 된 '한동훈 법무부'의 인사정보관리단이 출범한 이후의 첫 검증 대상으로 삼았던 인사가 송 후보자란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인사(송옥렬)는 '한동훈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1차 검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최종 검토를 해서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실로 결과를 전달하고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방식"이라며 "인사검증 책임선상에는 하나같이 대통령의 검찰 최측근(인사)이 자리잡고 있다. 대통령은 거듭된 부실 검증과 인사 실패에 대해 분명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 임명 강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불통과 독단을 넘은 '오기 인사'다. 더 이상의 국회 청문회 없는 임명 강행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21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 협상이 오늘 중에도 타결되지 않는다면, 국회의장은 시급한 민생경제특위, 공직후보자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특위 구성에 바로 착수해줄 것을 바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말하는 '국민'은 딴 나라의 국민인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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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홍근 원내대표는 최근 국정 지지율 하락세에 대한 윤 대통령의 태도도 비판했다. '민심의 경고를 겸허히 수용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참고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추세는 11일 발표된 두 개의 여론조사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리얼미터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 모두,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20%p 이상 앞서는 결과가 나타났다. 

특히 KSOI 조사에선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4.5%, 부정평가는 60.8%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긍정평가가 35% 이하로, 부정평가는 60% 이상으로 뛰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관련 기사 : 윤 대통령 부정평가 60% 육박... 20%p 이상 벌어진 데드크로스 , http://omn.kr/1zr16 ).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말하는 '국민'이 딴 나라의 국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따졌다. 윤 대통령이 지난 4일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 때 지지율 하락 관련 질문에 "선거 때도 지지율은 유념치 않았다"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만 갖고 있다"고 답변한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또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배우자 신아무개씨의 대통령 부부 순방 동행 논란, 외가 6촌의 선임행정관 임명을 거론하면서 "(윤 대통령이) 민심과 괴리된 불통을 이어갔다"면서 "잘못을 인정할 거란 일말의 기대는 무너지고, 지인과 측근만 챙기는 대통령의 모습에서 국민의 실망과 허탈감은 더 커졌다"고 꼬집었다. 

태그:#윤석열, #지지율, #여론조사,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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