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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분 퇴적물로 추정되는 물질이 우수관 바닥에 쌓여 있다.
 인분 퇴적물로 추정되는 물질이 우수관 바닥에 쌓여 있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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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신문=유범수 기자] 오수관이 우수관에 연결돼 오수가 정화되지 않은 채 수년간 만경강으로 흘러나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19년 말 준공된 전북 완주군 삼례읍 한 아파트의 오수관이 우수관으로 연결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아파트 맞은편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주민 A씨에 따르면 우수관 바닥에는 인분으로 추정되는 퇴적물이 쌓여있다.

A씨는 "오전 7시경 똥냄새가 나는 누런 물이 많이 흘러나온다"며 "사람들이 화장실에 많이 가는 시간에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보 사진과 영상 등에 따르면 우수관으로 오폐수가 유입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오수관에서 발생시킨 연기가 우수관으로 퍼지는 게 확인되기도 했다.  

어찌된 영문인지 완주군에 문의했다.

완주군 관계자는 "공사 당시 건설사에 도면을 보고 오수관 연결을 맨홀로 안내를 했고 협의대로 공사를 진행했다"면서 "원인이 불분명해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오수관은 2010년에 만들어졌는데, 당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완주군 관계자는 수년간 오수가 우수관으로 배출된 것에 대해서는 "피해 부분은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만경강으로 그대로 흘러나갔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누구 과실이냐'는 질문에는 "확정하기 어렵다"며 답을 피했다.

아파트 준공 검사는 완주군 책임이다. 이에 지도·감독 부실이 의심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완주군, #만경강, #오수,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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