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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가 지난 22일 저녁 청와대 대정원 야외무대에서 열린 청와대 국민개방기념 특별기획 KBS 열린음악회가 끝난 뒤 청와대 본관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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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가) 청와대를 미리 봤으면 (용산으로 이전하지 말고) 그대로 있자고 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토록 한 실세를 고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회동에서 "(김 여사가) 청와대를 나중에 본 뒤 '이렇게 좋은 데인 줄 알았다면, 청와대를 나가기 굉장히 어려웠겠다'"라면서 "청와대를 미리 보여줬으면 들어가서 안 나온다고 했을 것 같다"고 김 여사와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고 한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윤 대통령이 김 여사가 이전을 정했다는 것을 실토한 것", "지금 김건희가 실세라는 거 자백한 것이냐, 용산으로 옮긴 게 김건희 의견이었단 것이냐", "(김 여사가) 있자고 했음 있어야 되는 거라면 결국 나가자 해서 갔다는 거네", 청와대 죽어도 안 들어가려고 국방부, 외교부 다 내 쫓아내고 거금의 이전 비용을 들여가며 온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 무슨 소리냐"는 반응을 나타냈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도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올려놓은 뒤 "대통령실 이전 최종 결정권자는 김건희였다는 고백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대한민국 법은 대통령 배우자에게 그 어떤 권한도 부여하지 않았다. 이런 걸 '국정농단'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해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와 나눈 전화 대화에서 이 기자가 "내가 아는 도사 중에 총장님(윤석열 당시 후보)이 대통령 된다고 하더라, 근데 그 사람이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영빈관을 옮겨야 한다고 해"라고 하자 김 여사는 "응, 옮길 거야"라고 잘라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