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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법원 옆 법조빌딩 화재로 7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대구소방본부와 경찰 등이 화재 진압 후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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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사망자 7명이 발생한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범행 동기와 화재 발생 경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가운데 방화범 A씨가 흉기를 휘둘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경찰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경찰은 9일 화재가 발생한 변호사 빌딩 사무실에서 과도 한 점을 발견했다. 또 사망한 피해자 중 두 명의 시신에서 날카로운 물건에 찔린 것으로 추정되는 자상(상처)이 발견됐다.

전날 1차 부검을 한 결과, 숨진 변호사 김아무개씨의 몸에서 1차례, 사무장 박아무개씨의 몸에서 3차례의 자상이 각각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며 "추가 부검을 통해 자상이 직접적인 사인인지 여부 등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A씨와 주변인들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확인하며 어떤 인화성 물질을 사용했는지와 정확한 방화 이유가 무엇인지 조사하고 있다.

이석화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장례 절차와 관련해 대구지방변호사회장으로 치르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이날 오후 대한변협 회장이 내려오면 대한변호사협회장으로 전환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들의 합동분향소는 경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04호에 이날 오후 설치될 예정"이며 "피해자들의 보상을 위해 검찰의 협조를 받아 범죄피해자구제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대구시가 시민들을 위해 가입해놓은 시민안전보험이 지원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일 오전 10시 55분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법 인근에 있는 7층짜리 건물의 2층 변호사 사무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50대 남성 방화 용의자는 재개발사업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을 했으나 패소하자 상대 측 변호사에게 앙심을 품고 사무실을 찾아가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찍힌 CCTV에는 방화범 A씨가 집에서 나올 때 어떤 물건을 두손으로 안고 나오는 모습이 잡혔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    
 

▲ 7명 사망 '참사' 대구 변호사사무실 방화범 마지막 행적 8일 오전 10시 55분 경,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법원 인근 변호사 사무실이 몰려있는 법조빌딩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49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방화범 B씨가 신천시장 재개발 시행사에 거액을 투자한 후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한데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방화범 B씨가 흰 천에 쌓인 미확인 물체를 들고 사무실로 이동한 후 화재가 나자 경찰은 해당 물체가 인화 물질이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영상 제공: 대구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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