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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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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날까지도 여전히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제기한 '586 용퇴론'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뒤숭숭하다. 하지만 당내 분란이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주요 인사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뒷수습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경우 '회피' 전략을 취하고 있다. 그는 2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관련된 질문을 드리겠다"고 하자 "이제 제가 나가야 돼서 미안하다"고 했다. 그럼에도 질문이 이어졌고, 이 위원장은 "제가 아직 얘기를 못 들었다", "제가 일선에 나와 있는 책임자라서 그 안에서 벌어지는 내용은 잘 모르고 또 전후 맥락도 모르는 상태에서 말씀드리기가 조금 그렇다"는 답변을 내놨다.

'586세대' 대표주자로 이미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지난 대선과정에서 재차 586 용퇴론이 불거졌을 때에도 불출마 의지를 거듭 밝혔던 우상호 의원은 박 위원장의 586 용퇴 주장 역시 "어제 오늘 들은 얘기가 아니다"라고 반응했다. 그는 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저 재선 때부터 물러가란 소리를 들었다"며 "보수세력이 우리를 빨갱이로 몰아서 물러가라고 한 게 초선 때부터 그랬고, 우리 당 젊은 정치인들이 토론을 해보자고 붙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토론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하지만 "선거 끝나고"란 조건을 달았다. 그는 "(선거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게 아니고, 이후에 논의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논란이 계속될수록 바닥에서는 나쁘게 활용되니까 상대진영에 의해서 그것을 지금 키울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선거 이후 당 쇄신에 관한 얘기할 때 비대위원장께서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을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당이 그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채이배 비대위원은 윤호중·박지현 두 사람이 전격 회동을 갖는 등 더 이상 일이 커지지 않도록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저도 들은 얘기인데 (26일 두 사람이) 만났고, 뭔가 수습을 하기 위한 합의를 논의한 것으로 들었다"며 "(추후 방안에 관한) 결정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이 수습되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다"며 "이미 주변에 계신 분들도 이 부분을 수습하기 위해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채 비대위원은 지난 24일 박 위원장이 혼자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기 전날, 고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이 열린 봉하마을에서 비대위원끼리 사전 논의가 있었지만 의견이 엇갈렸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솔직히 저도 이런 게 필요하다고 했는데, 막상 같이 논의한 절차가 없었고 혁신안에 대한 얘기를 지금 꺼내야 되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었기 때문에 (박 위원장의 행보에) '이거 뭐지?'란 생각이 들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산4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 사전투표 마친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산4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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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지현, #586용퇴론, #민주당, #6.1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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