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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 환영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 환영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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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초청한 공식 만찬에서 "한미 양국은 서로의 훌륭한 친구"라며 "우리는 세계 시민의 자유와 인권,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굳게 손잡고 함께 걸어나갈 것"이라고 건배사를 외쳤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건배사로) 우리 위대한 양국의 동맹과 그리고 향후 수십 년 동안 번영을 지속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일반적으로 연합사에서 하는 말을 제가 인용하도록 하겠다"며 "함께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고 화답했다.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청사에서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뒤, 양국 정상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오후 7시 34분부터 오후 9시 20분까지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으뜸홀에서 열린 '미국 대통령 초청 만찬'에서 함께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한미 정상은 국립중앙박물관 중앙홀에 대기중이던 전통도열병을 지나 만찬장으로 들어섰다. 이때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만찬장에 입장 하기 전에 등장해 바이든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며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미정상 환영만찬에 입장하기 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미정상 환영만찬에 입장하기 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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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미 정상과 김 여사는 경천사지 10층 석탑, 황남대총 북분 출토 금관, 청년4년 명동종(1058년) 등 3개 작품을 함께 보고 설명을 들었다. 이어진 공식 만찬 행사에 김 여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만찬을 생중계한 TV 공식 화면에는 김 여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지만, 한 방송사 유튜브에 모습이 잡히면서 김 여사의 행보가 알려졌다.

이날 만찬 행사는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미국 국가와 애국가 연주가 순차적으로 진행됐고,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는 바이든 대통령이 아일랜드 이민자의 후손인 점을 고려해 아일랜드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를 인용해 건배사를 제안한 것. 알려졌다시피 예이츠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께서 좋아하시는 시인 예이츠는 '인간의 영광이 어디에서 시작되고 끝나는지를 생각해 보라. 나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들을 가진 데 있었다'라고 했다"며 직접 시구를 인용한 후 "한미 양국은 서로의 훌륭한 친구"라고 건배사를 제안했다. 해당 시 구절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기 말 바이든 당시 부통령에게 대통령 자유메달을 수여하면서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한미 FTA는 양국에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관계는 더 깊어질 것이고, 우리의 협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안보 동맹을 넘어 첨단기술 동맹과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미래 비전을 바이든 대통령님과 함께 그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만찬사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먼저 잔 들고 일어났고, 관현악으로 왈츠가 연주 되면서 양 정상 및 참석자들 각각의 테이블에서 건배를 했다. 이때 건배주는 오미자로 담은 국산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 결'이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 환영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 환영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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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바이든 대통령의 만찬사. 그는 "오늘 굉장히 생산적인 회의를 가졌던 것 같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 서로에 대해서 굉장히 잘 알게 되었다라는 것"이라며 "어찌 보면 너무 얘기를 많이 해서 너무 많은 정보를 서로한테 준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가벼운 농담을 던졌다. 곧이어 "예이츠 시를 인용해서 얘기해 주신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바로 제가 1년 전 취임을 하면서 저의 대외 정책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 것 중의 하나였다"며 "한국이 보여준 민주주의는 바로 민주주의의 힘이 그 국민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제가 정말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한미 장병, 우리 한미가 공동으로 같이 나란히 싸워서 지난 70년 동안 한반도를 수호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의 번영을 추구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면서 한미연합사의 구호 "WE GO TOGETHER(함께 같이 갑시다)"로 건배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만찬에는 한미정상회담 관계자뿐만 아니라 정계·재계·문화·학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 50여 명, 미국 측에서 30여 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 인사는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NSC보좌관, 젠 오말리 딜런 백악관 부비서실장,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 대사 대리,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등이다. 

한국 측 인사는 대통령실에서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최상목 경제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임상범 안보전략비서관, 이문희 외교비서관,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 김일범 의전비서관, 강인선 대변인 등이며, 행정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유정현 외교부 의전장 등이 참석했다. 

정계에서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 이재정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 김석기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조태용 의원, 지성호 의원, 태영호 의원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류진 풍산 회장 등이 자리했다. 

태그:#윤석열, #바이든, #김건희, #공식 만찬,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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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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