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박지민 아나운서, 김응수 배우, 소유진 배우,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의사, 하하 방송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16일 오후 온라인 사전 녹화 뒤 공개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자녀 성(性) 문제에 대해 강연했던 <오은영 리포트>가 10부작으로 단독 편성된 '오은영 리포트 시즌2'로, 부부들의 위태로운 일상의 해법을 찾아가는 리얼리티 공감 토크 프로그램이다. 16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

박지민 아나운서, 김응수 배우, 소유진 배우,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의사, 하하 방송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16일 오후 온라인 사전 녹화 뒤 공개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MBC

 
"내가 달라지면 우리 배우자가 달라지고 우리 가족이 달라진다."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를 통해 전 국민의 육아 멘토로 떠오른 오은영 박사가 이번에는 부부 갈등의 멘토로 나섰다. 그 주인공은 오늘(16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다.

16일 오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아래 <오은영 리포트2>)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펼쳐진 이날 행사에는 오은영 소아청소년 정신과 박사와 방송인 소유진, 김응수, 하하 및 박지민 아나운서가 참석해 프로그램 소개와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10부작으로 방송될 이번 <오은영 리포트2>은 지난해 10월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오은영 리포트> 편의 후속 시리즈다. 유아, 청소년의 성 문제를 거침없이 다뤄 굉장한 반향을 일으켰던 시즌1에 이어, 이번 시즌2에서는 부부 갈등을 소재로 삼았다. 

방송에는 섹스리스, 육아 갈등, 대화 단절, 경제관 충돌 등으로 이혼 위기를 겪고 있는 아홉 쌍의 부부가 출연한다. 이들과 함께 부부 갈등의 원인을 분석하고 치유법을 찾아볼 예정이라고. 오은영은 부부 중 어느 한쪽 편을 들거나 험담하지 않고 균형 있게 부부 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은 부부 문제는 방송에서 잘 다뤄야 한다. 잘못하면 부부가 서로 험담하는 것으로 끝날 수 있다. 양질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그리고 시청자 분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굉장히 많다. 시즌1에서도 제작진이 약 8개월 정도 자료를 찾고 준비하는 과정이 있었다. 이번에도 그에 못지 않게 탄탄하게 준비했다. 우리나라 이혼율이 굉장히 높지 않나. 이혼 위기의 부부들을 본격적으로 다루면서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이야기하는 방송이다. 

부부는 모든 관계의 시작이다. 부부가 편안하면 가정은 안락한 휴식처가 되지만, 부부 갈등이 심하면 가정은 전쟁터가 된다. 부부관계가 안 좋을 때 다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부부 문제는 특히 선뜻 타인에게 오픈해서 도움을 받기가 어렵다. 돈 문제부터 시작해서 부부 성 생활 같은 것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다. 또한 비용도 많이 든다. 게다가 부부는 언제나 각자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균형 있게 다루지 않으면 한쪽 편을 들게 된다. 부부들은 누구나 잘 살고 싶다. <오은영 리포트2>는 여기서 출발해서, 이들의 어려움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를 보여드리려고 한다."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하하-소유진 하하 방송인과 소유진 배우가 16일 오후 온라인 사전 녹화 뒤 공개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자녀 성(性) 문제에 대해 강연했던 <오은영 리포트>가 10부작으로 단독 편성된 '오은영 리포트 시즌2'로, 부부들의 위태로운 일상의 해법을 찾아가는 리얼리티 공감 토크 프로그램이다. 16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

하하 방송인과 소유진 배우가 16일 오후 온라인 사전 녹화 뒤 공개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오은영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의사가 16일 오후 온라인 사전 녹화 뒤 공개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자녀 성(性) 문제에 대해 강연했던 <오은영 리포트>가 10부작으로 단독 편성된 '오은영 리포트 시즌2'로, 부부들의 위태로운 일상의 해법을 찾아가는 리얼리티 공감 토크 프로그램이다. 16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의사가 16일 오후 온라인 사전 녹화 뒤 공개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MBC

 
그런 한편 <오은영 리포트2>에서는 오은영 박사를 중심으로 김응수, 소유진, 하하와 박지민 아나운서 등 네 명의 MC들도 각자 부부 생활의 현실을 털어놓으며 공감대를 더할 예정이다. 배우자 백종원 요리연구가와 결혼한 소유진은 실제로 촬영 이후 가정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귀띔했다.

"녹화하는 날이 일요일이다. 원래 주말에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엄마 아빠가 일을 최대한 안 잡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데 (남편에게) 오은영 박사와 한다고 했더니 남편이 '많이 배워서오라'고 허락을 하더라. 녹화하고 집에 가서 남편과 2시간 넘게 이야기를 했다. 오은영 박사님께 들은 걸 말해주면서 저도 고쳐나가고 있다. 원래 사이가 안 좋았다는 게 아니라, 요즘 너무 평화롭게 지내고 있다. 그게 다 선생님 덕이다. 원래 부부는 평생 노력해야 한다고 하지 않나. 저도 선생님께 배우려고 왔고 몸소 실천했더니 벌써 효과가 나타난다. 모든 게 다 현실 반영 가능한 이야기다. '우리는 문제가 없어'라고 생각하는 부부들도 방송을 보시면 '내 얘기다, 이렇게 바꿔봐야겠다'고 공감하게 될 거다. 저도 녹화하면서 늘 느끼고 있다."

하하는 최근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아이들과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는 고민이 있었다"리고 고백했다. 그에게도 <오은영 리포트2> 촬영은 변화의 계기가 되었다. 하하는 "저도 (촬영을 하면서) 많이 느끼고 있다. 아이들과 아내가 '왜 내 마음을 몰라줄까'라고만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까 '내가 왜 그동안 아이들, 아내의 마음을 몰랐을까'로 바뀌더라. 둘째 아이와 조금 소원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가장 사이좋은 관계가 되었다"리고 말했다.

평소 예능에 잘 출연하지 않았던 김응수는 뜻밖의 부부 갈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제가 어떻게 부부 소재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겠나. 그 의외성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라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30여 년간 보편적인 부부로 잘 살아왔다. 부부라는 게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배우이지만, 부부 문제 만큼은 잘 알고 자신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은영 박사는 나와 가장 밀접한 사이인 배우자의 고통을 이해하는 관점으로 방송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일대일 부부 상담은 상담사와 찾아온 사람의 관계에서부터 시작해서, 나 자신을 알고 타인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반대로 방송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면서 나를 이해하게 과정이 될 것이다. 나를 이해하고 나와 가장 밀접한 배우자의 고통과 어려움을 이해해보는 관점으로 보신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남편, 아내에게 많은 말을 한다. 화를 내기도 하고 위로도 하고 지나치게 말을 안 하기도 하지 않나. 소통의 일상인 말을 조금만 바꿔도 우리 삶이 달라진다. 내가 달라지면 우리 배우자가 달라지고 우리 가족이 달라진다. 그 과정에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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