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손흥민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리그 21호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 손흥민 손흥민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리그 21호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 토트넘 트위터 캡쳐

 
손흥민이 또 다시 날아올랐다.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리그 21호골을 쏘아올리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13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순연경기에서 3-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5위 토트넘은 20승 5무 11패(승점 65)를 기록, 4위 아스널(승점 66)에 1점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아스널 수비 흔든 손흥민, PK-퇴장 유도에 이어 쐐기골까지
 
홈팀 토트넘은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케인이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2선 좌우에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받쳤다. 미드필드는 라이언 세세뇽-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로드리고 벤탄쿠르-에메르송 로얄, 스리백은 벤 데이비스-에릭 다이어-다빈손 산체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아스널은 4-2-3-1을 꺼냈다. 원톱은 에디 은케티아, 2선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마르틴 외데고르-부카요 사카, 중앙 미드필더는 그라니트 자카-모하메드 엘네니로 구성됐다. 포백은 도미야스 다케히로-가브리알 마갈량이스-롭 홀딩-세드릭 소아레스, 골키퍼 장갑은 아론 램스데일이 꼈다.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난타전으로 전개됐다. 빠른 공수 전환과 박진감 있는 경기가 펼쳐지는 흐름에서 날카로움을 더한 쪽은 토트넘이었다. 이 가운데 손흥민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전반 20분 쿨루셉스키의 크로스가 올라올 때 손흥민이 소아레스와 경합 도중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전반 22분 키커로 나선 케인이 성공시켰다.
 
손흥민을 향한 아스널의 견제가 매우 거셌지만 활약상은 팀 내 으뜸이었다. 전반 26분에는 강한 압박으로 소아레스의 실수를 이끌어냈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슈팅했지만 도미야스에게 가로막혔다. 전반 32분에는 홀딩이 손흥민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결국 주심은 두 번째 경고를 선언했고, 홀딩은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후 수적인 우세를 안은 토트넘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전반 37분 토트넘이 한 골을 추가했다. 기점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이 띄어준 코너킥을 벤탄쿠르가 머리로 돌려놨고, 문전에서 케인이 마무리지었다.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토트넘은 후반 초반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는 손흥민도 득점 레이스에 동참했다. 후반 2분 케인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와 등지며 경합했고, 수비수의 태클로 걷어낸 공이 손흥민 앞으로 흘렀다. 손흥민은 빠르게 달려들며 재치있는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리그 21호골.
 
아스널은 후반 19분 마르티넬리를 불러들이고 에밀 스미스 로우를 투입해 측면 공격진을 보강했다. 토트넘도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7분 손흥민, 쿨루셉스키를 불러들이는 대신 스티번 베르흐베인, 루카스 모우라를 넣으며, 다음 경기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토트넘이 3골차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 모하메드 살라에 1골차 추격... 득점왕 가능성 높이다
 
손흥민은 지난 1일 레스터 시티전에서 2골을 넣으며, 1985-1986시즌 독일 레버쿠젠에서 차범근이 뛸 당시 기록한 한국인 유럽리그 단일 시즌 최다골(17골)을 경신했다. 상승세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았다. 8일 리버풀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려, 한 시즌 20골이라는 대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유럽 5대리그에서 20골을 넣은 선수로 남게 됐다.
 
또,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22골)에 이어 득점 순위 2위에 오르며, 사상 초유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기 시작했다. 하지만 리버풀전에서 아쉽게 무승부에 그치며 5위에 머문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전통의 라이벌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는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다투는 중요한 경기였다.
 
토트넘은 승부처에서 귀중한 승점 3을 따냈다. 비록 케인이 멀티골을 터뜨렸지만 오히려 손흥민의 활약상을 더 주목해야 한다. 전반 20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데 이어 전반 32분 홀딩의 퇴장을 유도했다. 전반 37분에는 케인이 추가골을 넣는 데 있어 기점 역할을 해냈다. 후반 2분에는 자신이 직접 득점으로 마무리 지으며, 전반 내내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날 손흥민은 72분 동안 1골을 포함, 슈팅 2회, 터치 31회, 기회 창출 3회, 지상 볼 경합 성공 5회 등을 기록했다.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아스널전 통산 5골 4도움으로 강팀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발휘한 것이다.
 
그리고 1골을 추가하며, 리그 21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살라에 1골차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남은 2경기에서 득점왕 등극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최근 흐름이 절정이다. 레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널전까지 3경기 연속골이다.
 
이번 아스널전 승리로 승점 1점차로 좁힌 토트넘 역시 챔피언스리그에 오를 수 있는 사정권으로 진입하게 됐다. 아스널과의 4위 경쟁은 최종라운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영국 런던 - 2022년 5월 13일)
토트넘 3 - 케인 22' 37' 손흥민 47'
아스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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