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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후보,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인천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1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후보,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인천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인천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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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6·1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직을 놓고 4년 만에 재격돌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예비후보가 11일 첫 TV 토론회에서 거친 공방을 벌였다.

특히 두 후보는 수도권 매립지 사용 종료와 연장 문제를 놓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날카롭게 대립했다.

유 후보는 이날 KBS 주관 TV토론회에서 "(제가 인천시장을 할 때) 수도권 매립지 문제를 어렵게 해결했는데 박 후보가 (2015년 체결한) 4자(서울·인천·경기·환경부)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잃어버린 4년에 사과하라"고 선제공격을 했다.

박 후보는 "유 후보는 당시 '수도권 매립지 사용을 종료하겠다'면서도 (서울과 경기도에) 대체 매립지를 못 구하면 (현 수도권 매립지를) 무한정 쓸 수 있는 독소 조항에 합의했다"고 맞받았다.

유 후보가 인천시장일 때 합의한 일부 조항 탓에 서울시 등과 후속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주장이다.

유 후보가 "4자 합의는 그 누구도 해보지 못했다"며 "이걸 해놓았더니 왜 합의했느냐고 한다면 어이없는 것"이라고 하자, 박 후보는 "진솔하게 (시민들께) 피해를 끼쳤다고 사과를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정의당 이정미 예비후보는 "박 후보는 4자 합의에 관해 재협상하자고 (서울시와 경기도 등에) 주장했어야 했다"며 "과거에 어떻게 했는지는 더 얘기하고 싶지 않고 이번 지방선거 이후 빨리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와 유 후보는 또 인천 지역화폐인 '인천e음'의 명칭을 놓고도 서로가 원조라며 신경전을 펼쳤다.

유 후보는 "박 후보가 e음카드를 최대 실적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제가 시장 때 '인처너 카드'로 시작했다"며 "혹시 e음카드라는 용어를 누가 제일 먼저 썼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박 후보가 자신이 먼저 그 명칭을 썼다고 하자, 유 후보는 "박 후보는 진실을 모르고 있다"며 "e음카드는 제가 5가지 카드를 만들면서 처음 썼고 5가지 중 하나가 e음카드"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명칭은 공모를 통해서 결정됐다"며 "원조 논쟁을 (더는)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자 이 후보가 나서 "유 후보가 만든 것을 박 후보가 발전시켰다"고 정리했다.

세 후보는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놓고 각자 해법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송도·청라·영종 국제도시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했고, 유 후보는 기존 산업단지를 최대한 활성화하고 바이오·IT·로봇·관광 등 미래 전략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 travel)·컨벤션(Conventions)·전시(Exhibition) 등 이른바 마이스 산업을 발전시켜 인천을 성장시키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했으나 이번 TV 토론회에서는 배제된 기본소득장 김한별 후보는 KBS 방송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국회 의석수가 적고 인지도가 낮은 소수정당의 청년 후보는 토론 기회조차 박탈됐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지방선거, #유정복, #이정미, #박남춘, #인천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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