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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차량이 11일 아침 양산 평산마을 주변에 주차돼 있다.
 보수단체 차량이 11일 아침 양산 평산마을 주변에 주차돼 있다.
ⓒ 하북면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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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가 10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하는 양산 평산마을 주변에 시위를 벌였다.
 보수단체가 10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하는 양산 평산마을 주변에 시위를 벌였다.
ⓒ 하북면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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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귀향한 경남 양산 자택 주변에서 보수단체들이 시위를 벌이자 지역에서는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오후 환영 인파 속에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로 귀향했다. 이날 오후 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마을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태극기와 함께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들고 확성기로 구호를 외쳤다. "전라도로 가라"고 쓴 손팻말을 든 사람도 있었다.

이같은 보수단체의 시위는 귀향 이틀째인 11일 아침에도 이어졌다. 이들은 마을 주변에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문구가 쓰여진 펼침막을 내건 차량을 주차 시켰다. 

한 마을 주민은 "아침부터 문 전 대통령 자택 입구에 보수단체 회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차량을 주차해 놓고 있다"며 "이곳은 주차 금지구역이다. 교통 단속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여러 주장을 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전직 대통령에게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다른 하북면 한 주민은 "이웃에 이사를 오면 환영을 한다. 마을 주민들은 문 전 대통령 귀향을 대부분 찬성한 것으로 안다"며 "양산시민은 물론 하북면, 특히 평산마을 주민들도 대부분 찬성하고 환영하는 일인데 주민도 아닌 사람들이 와서 이러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외지인들이 이사 온 사람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맞지 않다. 퇴임해서 시골에서 조용하게 사시겠다고 하는데 외지인들이 왜 그러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 주민은 "보수단체가 자기들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이곳에 와서 시위를 한다는 느낌이 든다"며 "아이들 보기도 민망한 자극적인 문구를 들고 나오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했다.

양산경찰서 관계자는 "마을 주변에서 교통 단속을 하고 있다. 보수단체든 어떤 차량이든 간에 규정 위반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이동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그:#문재인 전 대통령, #평산마을, #보수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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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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