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5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나라사랑 보금자리 기공식 행사에서 고태남 육군인사사령관(오른쪽)이 헤수스 칸투 참전용사의 손을 잡고 대한민국을 위해 보여준 희생과 헌신에 감사함을 전하고 있다. 2022.5.6
 5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나라사랑 보금자리 기공식 행사에서 고태남 육군인사사령관(오른쪽)이 헤수스 칸투 참전용사의 손을 잡고 대한민국을 위해 보여준 희생과 헌신에 감사함을 전하고 있다. 2022.5.6
ⓒ 육군 제공

관련사진보기

 
육군이 선배 전우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추진하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이 처음으로 해외에서 진행됐다.

육군은 지난 3일부터 오는 8일(현지시각)까지 멕시코 현지에서 한-멕시코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 6.25전쟁 멕시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예우하기 위해 나라사랑 보금자리 기공식 등 다양한 보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먼저 육군은 지난 3일 오후, 멕시코시티에 있는 멕시코 국방부에서 6.25전쟁 멕시코 참전용사들과 가족, 고태남 육군인사사령관(소장), 프랑고 멕시코 국방교리처장(소장), 멕시코군 장병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멕시코 합동 군악연주회를 열었다.

이어 5일에는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6일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6.25전쟁 멕시코 참전용사 2명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나라사랑 보금자리' 기공식을 했다.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해외에서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5~6일 열린 기공식에는 고태남 육군인사사령관, 서정인 주멕시코 한국대사, 멕시코 한인회 및 6.25참전용사,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육군 군악의장대대의 군악 공연과 멕시코 참전용사들을 위해 육군이 준비한 기념품을 선물로 전달했다.

"오랜만에 한국 군인들 보니 전우들 생각나... 잊지 않고 찾아와준 데 깊이 감동"
 
5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나라사랑 보금자리 기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시삽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실바 멕시코 몬테레이 지역사령관, 김영균 육군 예비역협력과장, 고태남 육군인사사령관, 헤수스 칸투 6·25전쟁 멕시코 참전용사, 서정인 주멕시코 한국 대사, 권상욱 몬테레이 한인회장. 2022.5.6
 5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나라사랑 보금자리 기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시삽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실바 멕시코 몬테레이 지역사령관, 김영균 육군 예비역협력과장, 고태남 육군인사사령관, 헤수스 칸투 6·25전쟁 멕시코 참전용사, 서정인 주멕시코 한국 대사, 권상욱 몬테레이 한인회장. 2022.5.6
ⓒ 육군 제공

관련사진보기

 
이번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게 되는 주인공은 6.25전쟁 당시 미군 소속으로 참전했던 헤수스 칸투(88세, 몬테레이 거주) 옹과 로베르토 시에라(93세, 고달라하라) 옹이다.

헤수스 옹은 17세 나이에 미 육군에 입대했다. 6·25전쟁 당시 미 육군 제7사단 23연대 소속 공병 하사로 1951년 1월부터 1953년까지 한반도에서 활동했다. 그는 베트남전에도 참전했다가 부상을 입고 대위로 제대했다.

로베르토 옹은 1950년 7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미 해병대 1사단 1여단 소속 통신병으로 장진호 전투 등 주요 전투에 참전했으며, 전투 중 다리에 네 발의 총상을 입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로베르토 옹은 "오랜만에 한국 군인들을 보니 함께 싸웠던 전우들 생각이 나고 감회가 새롭다"면서 "70년이 넘은 세월에도 우리를 잊지 않고 먼 나라까지 찾아온 육군의 호의에 깊이 감동했다"고 말했다.

고 사령관은 "새로 시작한 해외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를 위해 싸운 해외 참전용사분들의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해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밖에 육군은 지난 4일에는 주멕시코대사관이 주관한 '한·멕시코 수교 60주년 기념행사' 축하 공연을 지원했다. 육군은 오는 7~8일에는 멕시코시티 곳곳에서 멕시코 연방정부가 지정한 '한국 이민자의 날(5월 4일)' 기념 축하 공연과 퍼레이드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6.25전쟁에 병력을 보낸 참전국이 아닌 물자지원국으로 분류되지만, 미국과 멕시코가 맺은 협정에 따라 많은 멕시코인들이 미군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지난 2021년 4월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저에서 미군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멕시코 군인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한 '멕시코 한국전쟁 참전용사회'가 출범한 바 있다.

태그:#한-멕시코 수교 60주년, #육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