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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본관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선 출마를 선언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본관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선 출마를 선언했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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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공존교육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면서 오는 6월 1일 진행되는 교육감 선거 출마할 것임을 공개 선언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서울시교육감 8년 임기를 채운 조 교육감이 3선 도전에 나선 것이다.

2일 오전 11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 본관 앞마당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대선이 끝났는데도 양극화의 깊은 골짜기에 빠져든 것은 공존의 여백을 찾는 사회문화적 기반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를 위해 공존의 교육을 지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100여 명의 학부모와 선거운동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교육감은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은 '민주'를 실현하기 위한 도정을 지나 '공화'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진보와 보수를 넘어 공동의 과제 앞에서는 협력하는 공존의 사회, 공존의 교육, 조희연과 함께 이루자"고 외쳤다.

조 교육감은 공존교육을 위해 "타인 의견을 존중하고 토론하는 교실에서부터 공존의 사회는 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공존의 교육은 다양한 교육이 가능할 때 꽃피울 수 있다. 다양성 교육이 교실에서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새 정책방향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교 별로 다양한 차등을 두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아닌 학교 교실 안에서 다양한 교육적 시도를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조 교육감은 20여 분간 진행한 연설에서 '공존'이란 말을 21번 연달아 썼다. 무대 중앙과 왼편에는 '공존의 사회, 공존의 교육, 서울교육, 대한민국을 바꾸다'란 펼침막이 걸려 있었다.

또한 조 교육감은 "지난 8년, 제가 서울교육공동체와 함께 만든 '공교육의 정상화'를 기반으로 '더 질 높은 공교육' 시대로 나아가겠다"면서 "한국형 바칼로레아(KB) 개척을 통한 더 질 높은 수업, 오후 8시까지 돌봄시간 확대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더 질 높은 돌봄, 학교급식을 오찬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더 질 높은 급식을 실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연설에서 '질 높은'이란 단어는 24번 사용됐다.

지지자들은 일제히 손뼉을 쳤다. 이들의 손에는 "교육감님 우리 함께 해요!", "눈부시게 빛날 교육감님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교육감님 함께해요"란 작은 펼침막이 들려 있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본관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선 출마를 선언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본관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선 출마를 선언했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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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 교육감은 보수교육감 후보들과 다른 색채를 드러내는 발언도 내놨다. 조 교육감은 "그동안 '성적에 의한 학생들의 줄 세우기'를 막고 이를 조장하는 일제고사를 폐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경주되어 왔다. 이는 학생 '인권'의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윤석열 당선자와 보수교육감들이 내놓은 '일제고사 부활'에 대해 반대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조 교육감은 <오마이뉴스>에 '자신과 보수교육감 후보들과의 차이'에 대해 "혁신교육의 큰 방향성을 갖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질 높은 미래교육으로 가고자 하느냐, 아니면 교육의 발전을 거슬러서 과거로 회귀하느냐의 차이"라면서 "서울교육이 시대에 맞는 질 높은 교육으로 세계적인 교육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임선대본부장에 김누리 교수 내정

기자회견을 마친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시선관위에 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에 따라 조 교육감의 직무가 정지되면서, 김규태 부교육감이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았다.

한편, 조 교육감 선거대책본부 상임본부장에는 김누리 중앙대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학벌 없는 사회 실현, 독일 혁신교육'에 대한 방송과 강연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오후 서울시 선관위에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신청서를 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오후 서울시 선관위에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신청서를 냈다.
ⓒ 조희연 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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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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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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