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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4.19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4.19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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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제42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우리는 각자의 속도로 삶을 살아간다"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속도 또한 서로 다를 뿐,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장애인 활동가 이형숙 님이 '장애인의 속도가 이것밖에 안 돼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는 모습이 가슴에 간절하게 와닿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선시대 세계 최초의 장애인단체 '명통시'에 소속돼 국운을 길하게 하고 백성에게 복을 전하는 일을 맡았던 시각장애인들을 예로 들며 "조선시대에도 장애인의 역량과 권리를 그처럼 존중했던 전통이 있었다. 우리는 선조들로부터 그 같은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년, 정부도 많이 노력했다"면서 "장애인 예산을 두 배로 늘렸고, 31년 만에 장애등급제를 폐지해 장애인 중심의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발달장애인의 생애주기별 종합대책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탈시설 장애인 자립지원 로드맵'을 수립하고, 장애인연금을 30만 원으로 인상해 자립기반을 높였다"면서 "장애인들 스스로의 노력에 더해, 기꺼이 뜻을 모아주신 국민들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남들보다 빨리 인생의 전성기에 도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천천히 성장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사람도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속도 또한 서로 다를 뿐,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느린 사람을 기다려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장애인들 이동권을 더 배려하지 못한 우리 자신의 무관심을 자책해야 한다"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차별 없는 세상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면서 "편견을 넘는 동행이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길 바란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태그:#장애인의 날, #장애인 이동권, #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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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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