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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대구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는 2027년까지 제2대구의료원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대구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는 2027년까지 제2대구의료원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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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공공의료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400~500병상 규모의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브리핑을 열고 "올해 부지 선정과 운영에 대한 전문가 의견 수렴과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2027년 (제2대구의료원)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번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를 겪으며 대구의료원과 같은 공공병원의 중요성을 깊이 새기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대구의료원이 감염병을 대응하면서 부족한 인력과 장비에 따른 문제뿐만 아니라 코로나19만 전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취약계층의 공공의료 공백은 많은 아쉬움과 과제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2월 18일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1년을 맞아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대구시의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동안 진행된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본격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2대구의료원 타당성 용역은 용역수행기관과 지역의료계, 공공의료 전문가, 시민단체, 시의회 등 19명의 자문단이 지난해 7월 13일부터 올해 3월 9일까지 약 8개월간 진행했다.

용역 결과 약 400~500병상 규모로 대구 동북권에 제2대구의료원 설립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됐다. 또 부지매입비용을 제외한 건축, 장비비 등에 필요한 예산은 약 2200억 원에서 3200억 원 정도로 나타났다.

제2대구의료원은 동북권에 설립해야 하는 이유로는 높은 취약 인구 비율과 경북지역 환자 유입을 들었다. 지역 간 의료자원 불균형으로 인한 의료 이용의 격차로 지역 불평등 발생을 고려한 것이다.

용역 과정에서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6.7%가 제2대구의료원 설립에 찬성하고 87.6%는 건립 시 이용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전문가 의견수렴과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올해 말까지 제2대구의료원 부지를 선정하고 운영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2023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중앙부처와 협의를 거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추진한 후 2025년 착공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권 시장은 시민사회단체가 "제2대구의료원 연구 용역 결과를 발표한 후에도 시민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은 공공의료원 확충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든다"는 비판에 "오해와 대구시의 설명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부지 선정 과정에서 과잉 경쟁이 있을 때 시민 공론화를 거치는 것은 당연하다"며 "용역 결과에 따라 의료원을 건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민사회단체 "대구시장 후보 모두 제2의료원 약속해야"
 
대구지역 2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새로운 공공병원 설립 대구시민행동'은 지난 3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에 제2대구의료원 설립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조속히 건립할 것을 촉구했다.
 대구지역 2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새로운 공공병원 설립 대구시민행동"은 지난 3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에 제2대구의료원 설립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조속히 건립할 것을 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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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시장이 이날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공식화하자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대구시장 후보자들 모두 제2의료원 건립을 약속할 것과 범시민추진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와 우리복지시민연합 등으로 구성된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은 제2의료원을 건립하겠다는 대시민 약속을 한 것뿐이기에 우리는 일관된 정책 집행을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진주의료원 폐원의 악몽을 기억한다"며 "홍준표 대구시장 출마 예정자 등 대구시장에 출마하고자 하는 모든 예비후보들은 제2의료원 건립을 반드시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대구참여연대 등 2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새로운 공공병원 설립 대구시민행동'은 "권 시장이 제2대구의료원 설립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확인하고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겠다는 추진 로드맵을 밝혔다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민행동은 이어 "정치권과 정부의 협조를 받아 시민의 염원을 실현하는 길은 범시민적 역량을 구축하는 것 뿐"이라며 "권 시장과 대구시는 시민적 역량을 결집하고 민주적 공론형성을 위해 '제2대구의료원 설립 범시민추진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태그:#권영진, #제2대구의료원, #공공병원,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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