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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이행 거부,  택배대란 주범, CJ그룹 규탄 창원 촛불” 집회.
 2월 25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이행 거부, 택배대란 주범, CJ그룹 규탄 창원 촛불” 집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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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이행 거부,  택배대란 주범, CJ그룹 규탄 창원 촛불” 집회.
 2월 25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이행 거부, 택배대란 주범, CJ그룹 규탄 창원 촛불”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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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 '목숨 값'으로 배불리는 CJ대한통운 규탄한다. 택배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하라. CJ대한통운은 대화에 나서라."

택배노동자들이 60일째 파업하고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이 닷새째 곡기를 끊은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저녁 창원에 모인 노동자·시민들이 이같이 외쳤다.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이행 거부, 택배대란 주범, CJ그룹 규탄 창원 촛불" 집회를 연 것이다.

택배노동자들은 지난해 정부가 참여한 가운데 했던 '사회적 합의'를 이행할 것을 요구하며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CJ대한통운과 대리점연합회는 노조와 협상에 진전이 없다.

CJ대한통운은 "요금인상분이 140원이며, 인상분의 절반이 택배기사 수수료에 반영돼 있고 노조 파업은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택배노조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도 집회를 벌였다. 청와대 앞 집회에 결합한 김대하 택배노조 경남지부 조직국장은 '창원 촛불 집회' 때 영상 발언을 통해 "택배노조 중앙집행위원회에서는 진경호 위원장의 건강을 염려해 단식 중단을 요청했지만 진 위원장은 자신의 목숨을 걸어서라도 과로사를 막는 이번 투쟁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김 조직국장은 "전국 택배노동자들은 한 발도 물러서지 않는 결사투쟁으로 진 위원장 동지를 살리고, 택배노동자들이 우뚝 서는 그 날을 반드시 만들 것"이라며 "우리가 기댈 것은 우리 자신뿐이며 조합원의 단결력은 단단하다"고 했다.

김은정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규탄사를 통해 "오늘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의 마지막 해고 노동자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1986년 해고 이후 37년만에 일터로 돌아왔다"며 "오늘 오전 영도조선소 마당에서 김진숙 동지의 명예복직과 퇴직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려 함께 하고 왔다"고 했다.

이어 "'단 하루를 일하더라도 조선소에서 내 두 발로 걸어 나오는 것이 꿈'이라던 김진숙 동지의 그 꿈이 오늘에서야 이루어졌다. 자그만치 37년만이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부본부장은 "37년이라는 숫자가 주는 시간의 무게에 우리 모두 놀랍고 대단하다고 인정했다"며 "자본에 굴종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면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신 김진숙 동지의 복직 소감을 들으며 잠시 생각에 빠졌다"고 했다.

이어 "김진숙 동지는 어떻게 견뎌냈을까. 소감을 끝까지 들으니 이해할 수 있었다. 김진숙 동지는 37년을 견뎌낸 것이 아니었다"며 "바로 수많은 노동자와 시민이 긴 세월 동안 그의 곁을 지켰기에 포기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수석부본부장은 "택배 노동자들의 파업이 오늘로 60일째다. 시민들이 택배배송 불편을 겪고 있지만 그 주범은 바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지키지 않은 CJ대한통운이다"고 했다.

그는 "택배노동자들의 싸움은 노동자들의 이익보다 사회적 합의를 통한 약속을 실현하려는 공익적 가치가 더 크다"며 "김진숙 동지가 복직이라는 꿈을 이뤄낸 것처럼,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를 막고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사회적 합의 이행을 이뤄낼 수 있도록 시민들이 응원하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청년들이 '율동 공연'을 했고,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발언했다.

이날 집회를 진행한 백성덕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직2국장은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방지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 택배노동자들은 두 달이나 생계를 포기하며 싸우고 있다. 약속을 지켜라며 외치고 있다"며 "택배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힘을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2월 25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이행 거부,  택배대란 주범, CJ그룹 규탄 창원 촛불” 집회.
 2월 25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이행 거부, 택배대란 주범, CJ그룹 규탄 창원 촛불”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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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택배노조, #CJ대한통운, #사회적 합의, #민주노총 경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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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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