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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자정 부산 영도구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방문해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자정 부산 영도구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방문해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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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한민국을 살릴 뿐만 아니라 세계를 선도하는, 복지도 앞서는, 국민의 삶의 질이 뛰어난 진정한 선진국 만들 준비됐습니까?! 준비됐어요? 준비됐나! 준비됐나! 준비됐나!"

15일 오전 0시 40분경, 법정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부산항 해상교통 관제센터(VTS)를 방문한 뒤 밖으로 나온 이재명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외쳤다. 그는 "여기서 조금만 나가면 바다죠? 저 바다를 건너면 전혀 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저 바다를 건너려면 파도를 이겨내야 하고, 세월도 견뎌야 하고, 함께 하는 동료들과의 관계도 잘 관리해야겠죠"라고 말했다.

"삶도 그런 것처럼 우리 22일 간의 선거운동도 대한민국의 운명을 놓고 저 거대한 바다를 함께 건너는 것 아니겠습니까? 좋습니다. 그리고 자신 있습니다. 부산이 첫 출발지이고, 부산은 제가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님,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님의 정치적 고향이죠. 

여러분이 그 두 분 대통령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민주정부를 만들어냈고 정말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그 자부심으로 시작해서 3월 10일에는 오늘 떴던 태양과 똑같은 태양이 뜨겠지만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눈으로 그 뜨는 해를 보게 될 겁니다."


"희망 있는 나라, 공존하는 나라... 이재명, 자신 있습니다!"

이 후보는 전날 자정을 기점으로 부산항 VTS를 방문하면서 공식 유세에 돌입했다. 약 30분가량 VTS를 둘러보고, 화물선과 해경 함정을 격려하는 교신까지 마친 그는 "부산은 한때 피난민의 도시였다가 지금은 세계로 뻗어가는 국제도시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남부 수도권의 중심 도시가 될 부산을 첫 출발지로 정한 것은 대한민국 경제가 확실히 살아나고, 우리 모두가 대륙과 해양으로 뻗어나가서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 희망이 있는, 기회가 넘치는 그런 나라. 증오와 갈등이 아니라 공존하고 협력하고 연대하고 화합된 통일의 나라, 평화의 나라, 그런 나라 꼭 만들고 싶다"며 "위기에 강한, 그리고 유능한 경제 대통령 후보, 국민 통합 대통령 후보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제가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말하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현장 연설에서도 "위기 극복 총사령관, 경제를 살리는 유능한 경제대통령, 통합의 대통령이 꼭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자정 부산 영도구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찾아 해상교통관제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자정 부산 영도구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찾아 해상교통관제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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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의 경쟁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견제구를 날리는 일도 잊지 않았다. 이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 정말 새로운 기회로 만드는 능력 있는 리더가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걸 믿는가"라고 물은 뒤 "'아멘' 하라는 건 아니다. 뭐 어디다 새기고 이런 거 하지 마세요"라며 윤 후보의 손바닥 왕(王)자 논란을 연상시키는 발언을 했다. 스스로를 "비주류고 아웃사이더"면서도 위기를 극복하는 실력으로 여기까지 왔다고도 재차 강조했다.

"저는 정말로 제 인생 자체를 백지, 바닥에서 위기만 몰려 오기 때문에 비주류고 아웃사이더다. 그 몰려오는 위기를 이겨낼 뿐 아니라 그걸 기회로 만들어서, 그걸 밟고 올라서서 이 자리까지 왔다. 

성남시 전직 시장 전원 예외 없이 구속되는 모양을 봤지만, 그래서 성남시 하면 부정부패 도시로 모든 사람이 알고 있었지만 (제 임기) 8년이 지나면서 분당 사람들조차도 '내가 분당 산다'는 얘기 더 이상 안 하고 '성남 산다'고 얘기할 정도로 자랑스러운 도시를 만들었다. 경기도지사 시절, 부산에 1만5000명 고용할 수 있는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 그 무능한 전직 (부산)시장이 허가해주는데 안 되는 이유만 찾아서 2년 6개월 버티던 걸 제가 TF팀 만들어서 시흥에다가 땅 다 사주고 유치해서 2년 만에 인허가+공사+완공+개장까지 끝내 버렸다. 

그런 실력으로 지금 이 자리에 왔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이 국내외적인 많은 어려움들, 이 위기들 속에서 제가 기회를 찾아내고 위기 자체를 극복해서 세계가 선도하는, 모두가 잘사는 나라. 우리가 희망을 나눌 수 있는 나라. 청년들이 기회가 부족해서 남자 여자 나눠서 싸우지 않아도 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희망 있는 나라. 아이들 얼마든지 낳아도 걱정 안 되는 그런 나라를 꼭 만들겠다."


'검찰제국 저지' 거듭 호소... "어떻게 만든 민주공화국인데"

이 후보는 또 "우리 노무현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현재 위협받고 있는 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 보루는 바로 조직된 여러분, 조직된 소수의 힘이 아니겠나"라며 '윤석열 후보의 당선은 곧 검찰제국'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어 "우리가 자존심이 있지, 어떻게 집회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세상으로 되돌아갈 수 없지 않나. 어떻게 만든 민주공화국인데"라며 "여러분이 힘을 내서 이재명이란 도구를 꼭 쓸 수 있는 기회를 주시라"고 했다. 

이 후보는 15일 오전 9시 부산 부전역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 다음 대구 동성로를 찾아간다. 노무현과 문재인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부산 시민들에게는 '4기 민주정부 수립'을, 또 자신의 고향(안동)인 대구·경북 지역에는 '최초의 TK출신 민주당 대통령을 뽑아달라'는 호소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후 그는 대전 으능정이거리에서 화해와 통합을 한 번 더 강조하고, 오후 7시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에서 첫 유세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태그:#이재명, #민주당, #대선,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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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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