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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24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24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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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성효(66) 전 대전시장이 "위기의 대전에는 경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면서 대전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시장은 24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숙고의 시간을 통해 사랑하는 대전과 우리 이웃들이 무너지고 아파하는 것을 방관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더 이상 제게 주어진 엄중한 사명과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145만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며 대전의 새로운 내일을 열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전은 민주당 시장 10년 동안 KTX 고속철도 서대전역 패싱과 중소벤처기업부 이탈 등 대놓고 소외와 무시를 당했다"고 지적한 뒤 "하지만 지역을 대표한다는 사람들은 중앙의 눈치만 보느라 말 한마디 꺼내지 못했고, 국회의원·시장·구청장·시의원까지 민주당 일색의 폭주는 시민들을 갈라놨다"고 비판했다.

지난 4년의 대전시정에 대해서도 ▲10년 넘게 첫 삽도 못 뜨고 있는 유성복합터미널 ▲8년간 개점휴업 상태인 트램 ▲밀실행정의 표본이 되고 있는 어린이재활병원 ▲충분한 준비 없이 간판만 달고 출발한 교통공사 ▲정치력 부재를 여실히 드러낸 K-바이오랩허브 ▲납득할 수 없는 학교 없는 아파트 인허가 ▲종합운동장 대책도 없이 추진되고 있는 야구장 ▲책임지지 않는 행정의 표본이 된 충남도청사 향나무 사건 ▲직원들의 안타까운 선택과 불행으로 이어지고 있는 공직사회 붕괴 등을 열거한 뒤 "무능·무책임·무사안일의 '3무(無) 시정'으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

박 전 시장은 이어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대전 과학수도 육성 및 4차산업특별시 지정, 200만 평 규모의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대전에 본점을 둔 지역은행 설립, 호남고속도로 대전 구간 확장, 경부선·호남선 철도 도심구간 지하화' 공약과 관련 "대전발전을 위한 아주 긴요하고 확실한 지원을 약속했다"며 "앞으로 시장이 되면 철저히 준비해 공약을 완수하고 대전을 제대로 살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이를 위해서는 우선 오는 3월 9일 대선에 올인해 반드시 압도적 승리를 이뤄내야 한다. 그래야 대전도 살릴 수 있다"며 정권교체에 힘을 몰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 오는 3월 9일까지는 자신의 선거운동보다는 대선 선거운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24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24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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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 전 시장은 대전발전을 위한 깊은 구체적 공약도 내놓았다.

그는 우선 "지금은 무엇보다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위한 대책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한 뒤 "시장이 되면 신용보증재단과 지역은행을 통한 무보증·무담보·무이자 3무(無) 긴급대출, 빅데이터·메타버스를 활용한 전용 플랫폼 구축, 서비스산업 맞춤형 지원을 위한 전담기구 및 소상공인연수원 신설 등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안산산단에서 대동·금탄으로 이어지는 갑천산업벨트 구축, 과학기술 실증화단지 조성 ▲도시철도·충청권광역철도·시내버스 One stop connecting 시스템, 트램 도심 구간 지하화 및 노선 확대, 월드컵경기장 주변·대사지구 등 상습정체구역 교통문제 해결 ▲청년정책 통합시스템 구축, 청년정책위원회 구성, 청년취업사관학교 신설, 청년주택 확대 ▲보육과 교육에 대한 지원 강화, 신혼부부 주택보급 확대,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산후조리원 조성 등을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 전담어린이집 개원, 노인 건강권 확대 ▲체육진흥 5개년 계획 수립, 전국 최초 체육진흥공단 설립, 전시·공연·연습공간 확충 ▲대전천 상류 다목적 소규모 댐 건설, 푸른 도시숲 가꾸기, 적극적인 탄소중립 실천 ▲3대 하천 주변 도시재생 뉴딜, 무지개 프로젝트 부활, 관광인프라 확대 및 콘텐츠 개발 ▲대전권 광역행정협의회를 통한 단계적 메가시티 추진 등을 분야별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전 시장은 끝으로 "우리는 이미 10년 세월을 잃어버렸고, 다시 또 기회를 버리고 퇴보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 대전은 어설픈 아마추어가 아니라 전문적인 위기관리 능력, 추진력, 경험을 갖춘 박성효가 필요하다. 새롭게 탄생할 윤석열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을 살리고 대전을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적극 도와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윤석열 후보의 항공우주청 경남 설립 공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박 전 시장은 "항공우주청이 장래에는 필요할지 모르지만, 지금 바로 시급해질 것 같지는 않다. 또 대선후보의 공약을 취소하라마라 할 입장은 아니"라면서 "(윤 후보가)대신 방위사업청을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의 특성을 볼 때, 방위사업청 이전이 대전에 더 큰 이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시장은 대전 출생으로 대전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제23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 대전시 기획관리실장과 정무부시장, 민선 4기 대전시장, 제19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태그:#박성효, #대전시장선거, #출마선언,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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