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들과 활동가들은 14일 오후 5시 20분께부터 대구지하철 1호선 반월당역에서 지하철 운행을 막고 청암재단 폐쇄 등을 요구하며 약 20여 분간 농성을 벌였다.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들과 활동가들은 14일 오후 5시 20분께부터 대구지하철 1호선 반월당역에서 지하철 운행을 막고 청암재단 폐쇄 등을 요구하며 약 20여 분간 농성을 벌였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장애인수용시설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 해결과 탈시설을 요구하는 장애인들이 대구지하철 1호선 열차 운행을 막고 시위를 벌여 약 20여 분 정도 혼란을 빚었다.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장애인과 활동가 등 40여 명은 14일 오후 5시 23분께 대구지하철 1호선 반월당역에서 설화명곡 방면 지하철 차량에 진입해 출발을 막았다.

퇴근시간을 앞두고 1호선과 2호선 환승역인 반월당역에서 장애인들이 농성을 벌이자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방송을 통해 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기도 했다.

장애인들은 장애인 거주시설인 '청구재활원'과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천혜요양원'을 운영하는 청암재단 폐쇄를 요구하고 장애인 탈시설 지원 조례 제정과 장애인들에 대한 고용보장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청암재단이 운영하는 시설에서 각종 인권유린과 비리가 발각돼 재단 이사장이 퇴진하고 2015년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됐지만 장애인에 대한 폭행 및 강제추행 사건과 사망사건이 발생하는 등 여전히 인권유린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들과 활동가들은 14일 오후 5시 20분께부터 대구지하철 1호선 반월당역에서 지하철 운행을 막고 청암재단 폐쇄 등을 요구하며 약 20여 분간 농성을 벌였다.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들과 활동가들은 14일 오후 5시 20분께부터 대구지하철 1호선 반월당역에서 지하철 운행을 막고 청암재단 폐쇄 등을 요구하며 약 20여 분간 농성을 벌였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대구 청암재단 폐쇄를 요구하는 장애인들과 활동가들이 14일 오후 대구지하철 1호선 반월당역에서 지하철 운행을 막고 농성을 벌였다. 스크린도어에 이들의 주장을 담은 피켓을 붙여놓았다.
 대구 청암재단 폐쇄를 요구하는 장애인들과 활동가들이 14일 오후 대구지하철 1호선 반월당역에서 지하철 운행을 막고 농성을 벌였다. 스크린도어에 이들의 주장을 담은 피켓을 붙여놓았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장애인들은 지하철 출입문과 스크린도어가 닫히지 않도록 휠체어를 걸치고 시민들을 향해 "매일 우리는 죽음의 공포에 노출돼 살아가고 있다"며 "불편하지만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지하철을 탄 시민들은 이들의 모습을 말없이 지켜봤지만 일부 시민은 "우리가 불편을 준 것도 아닌데 왜 여기서 이러느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장애인들과 활동가들은 차량을 막고 농성을 벌이다 대구시 복지국장과 장애인복지과장이 만나겠다고 약속해 20여 분 만에 농성을 풀었다.

장애인단체 대표와 대구시 관계자는 청암재단 폐쇄문제와 관련해 법률적 검토를 거치기로 하고 시설을 폐지할 경우 시설예산을 탈시설 예산으로 전용해 사용할 수 있는지를 복지부와 논의하기로 했다.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들과 활동가들은 14일 오후 5시 20분께부터 대구지하철 1호선 반월당역에서 지하철 운행을 막고 청암재단 폐쇄 등을 요구하며 약 20여 분간 농성을 벌였다.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들과 활동가들은 14일 오후 5시 20분께부터 대구지하철 1호선 반월당역에서 지하철 운행을 막고 청암재단 폐쇄 등을 요구하며 약 20여 분간 농성을 벌였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장애인단체는 대구시와 면담 후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다시 같은 방법으로 시위를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금호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청암재단 인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다시 대구시민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방법으로 다시 한 번 지하철을 멈추게 할 것"이라며 "조속히 시설을 폐쇄하고 거주 장애인들과 시설 종사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이 지하철 운행을 막고 농성을 벌이자 경찰은 3개 중대 200여 명을 반월당역에 투입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지만 농성이 20여분 만에 종료되면서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앞서 이들은 오후 4시 30분께 1호선 칠성시장역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차량 출입을 막아 40여 분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태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청암재단, #장애인, #대구지하철 1호선, #운행 중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