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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와 해양수산부는 2022년 첫 번째 해양유물로 '해옥(海屋)'을 소개했다.
 인천시와 해양수산부는 2022년 첫 번째 해양유물로 "해옥(海屋)"을 소개했다.
ⓒ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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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시장 박남춘)와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해양문화의 수도권 대표 거점이 될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의 전시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확산하고자 매월 해양유물을 선정해 홍보하고 있다. 이에 2022년 첫 번째 해양유물로 '해옥(海屋)'을 소개했다.

해양수산부에서 지정하는 '이달의 해양유물 소개'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유물 기증을 위한 시민참여 확산 운동의 하나다. 매월 해양유물의 소장 가치를 알림으로써 박물관 유물 수집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해옥(海屋)'은 개화기 정치인이자 문인화가로 알려진 민영익(閔泳翊, 1860~1914)의 서예 작품이다. '바다의 신선이 머무는 집'이라는 뜻으로 장수와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옥은 해상의 신선이 사는 집에 선학(仙鶴)이 해마다 주(籌: 산가지)를 한 개씩 물고 온다는 전설에서 나온 고사로 장수를 염원하는 의미로 사용한다.

중국의 시인 소식(蘇軾)의 문집 <동파지림(東坡志林)>의 '삼로어(三老語)'에 장수를 축원하는 표현인 '해옥첨주(海屋添籌)'에서 따온 글귀다. 대한제국의 애국가에도 '해옥'이라는 가사가 있어 조선말에는 널리 사용됐던 표현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새해가 시작되는 2022년 1월을 맞이해 우리 모두의 건강한 한 해를 염원하는 의미에서 '해옥'을 이달의 해양유물로 선정했다.

이 작품은 서체 및 사용한 인장 등을 미루어 민영익이 자신의 독자적인 서풍(書風)을 형성해가던 초기작으로 보인다. 민영익의 서예 작품은 남아있는 것이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초기작은 거의 없어 이 작품은 민영익의 서예 화풍 연구에 가치가 높다.

'해옥'은 2024년 개관 예정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인천시와 해양수산부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 관련 전시콘텐츠 확보를 위해 인천시민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유물기증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박물관에 전시할 유물로 해양사, 해양교류, 해양예술, 해양민속, 해양과학, 해양산업, 해양선박, 각종 어업도구 등 시민 일상의 소중한 이야기가 담긴 다양한 해양 자료를 기증받고 있다. 유물기증 의사가 있는 사람은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과(☎ 044-200-5232)로 문의하면 된다. 

임현택 인천시 해양항만과장은 "해양유물 선정을 통해 소중한 해양 문화재의 가치를 정기적으로 알리드리고자 한다"면서 "인천시민 여러분들께 새해에도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을 위한 유물기증 운동에 많이 참여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태그:#국립인천해양박물관, #해양박물관, #해옥, #해양유물,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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