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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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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노동 없는 대선도 모자라 노동 퇴행 대선으로 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도 "제대로 된 노동 공약 없이 중도표 공략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페미니즘 백래시(반발)에 대해서는 "정의당은 페미니즘 정당이 맞다"라고 평등주의 정당의 성격을 거듭 부각했다.

부울경 노동현장 공략한 심상정, 어떤 발언 나왔나?

지난 1일 오전 울산을 찾아 주4일제 공약을 강조했던 심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에서도 노동 중심 행보를 이어갔다. 심 후보는 부산시 동구 노동복지회관에서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산별연맹 지역본부 대표자 등과 만나 20대 대선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반노동 발언' 문제를 짚었다.

그는 "제1야당의 윤석열 후보가 연일 주52시간제에 대해서 공격을 하고 또 최저임금제는 없애겠다고 공언을 하고 있는데, 지금 어느 때냐"라며 "2021년이 지나 대선이 치러지는데 주52시간제가 비정상적이다, 이렇게 말하는 대선 후보가 있다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민의힘 윤 후보는 최저시급제도와 주52시간 제도 철폐 발언으로 논란을 샀다. 해당 제도가 비현실적이고 중소기업 운영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것이 윤 후보의 주장이다.

심 후보는 주4일제의 필요성을 언급하고도 적극적으로 공약화하지 않고 있는 이재명 후보에게도 쓴소리를 냈다. 그는 "마치 노동계는 다 확보한 것처럼 어떤 노동 공약도 내지 않고, 중도 공략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부산은 특히 5인 미만 영세제조업 사업장 비중이 매우 높은데, 이번 대선이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이 노동 선진국으로 가냐 노동 후진국으로 추락하느냐 이런 분기점이 되는 대선이라고 생각한다.

또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에 우리가 노동운동에 많은 성장이 있었는데, 노동운동이 도약할 수 있는가 아니면 또 여기서 주저앉는 갈림길에 있는 선거다. 진보정당도 노동운동도 마찬가지로 이번에 미래로 가기 위한 결단이 필요한 대선이다. 무엇보다도 노동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1987년 이후 지금 정체된 노동 현실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그런 결단과 협력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부산의 상황을 설명하며 "대선을 통해 후진적인 노동정책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자신이 제안한 1호 공약인 신노동법이 "1968년 된 노동법의 낡은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라는 설명이었다. 그는 "주4일제가 1호가 아니고 신노동법이 1호인데 청년들이 주4일제를 1호로 밀어 올렸다. 이는 이들이 그만큼 선진국 시민다운 삶을 염원하고 있고, 그 바람이 구체화한 것"이라고 해당 공약을 평가했다.

대선에서 진보 진영의 연대를 놓고는 "진보가 총단결해 대선을 치르기 위한 고민을 민주노총이 여러 고민을 하는 것으로 안다"라며 "정의당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진보연대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라고 의견을 냈다. 심 후보는 "민주노동당 시기 노동운동, 진보 정치의 한 축을 담당했던 부산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이번 대선에 힘을 좀 쏟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며 진보 정치로의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 등이 제기하고 있는 페미니즘 논쟁에 대해서는 "페미니즘 정당이라고 비난하는데 정의당은 페미니즘 정당이 맞다"라고 분명한 태도를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발언의 마지막을 "노동의 미래를 함께 해결하는 여성과 페미니즘을 정의당이 앞장서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내용으로 채웠다.

부산 노동계와 만난 심 후보는 민주노총 일반노조 고 전규홍 동지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부산일반노조 사무국장인 고인은 2019년 4월 2일,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주관한 '노동개악 저지 더불어민주당 규탄 선전전' 도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수술과 치료를 받고 업무에 복귀했으나 후유증에 시달리다가 지난달 12일 수술 중 사망했다. 

심 후보는 2일 경남 일정에서도 노동계와 함께하는 일정을 계속한다. 오전 8시 경남MBC 라디오 인터뷰 출연을 시작으로 민주노총 경남도본부에서 열리는 상임선대위 회의, 한국GM 비정규지회, 물류센터 간담회를 잇달아 연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일 민주노총 부산본부를 찾아 간담회를 열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일 민주노총 부산본부를 찾아 간담회를 열고 있다.
ⓒ 정의당 부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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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심상정, #윤석열, #노동 퇴행 대선, #주52시간,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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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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