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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10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씨 빈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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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일상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공석인 가운데, 김종인 전 위원장의 합류가 이대로 불발될지 주목된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23일 자신의 자택 앞에서 대기 중인 기자들로부터 '고민의 시간을 좀 가지셨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김 전 위원장은 "뭘 고민을 하느냐. 나는 고민하는 거 아니다"라며 "머리가 맑고 편안하다"라고 답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이 '하루이틀 고민할 시간을 더 달라'라고 요구했다고 밝혔으나, 당사자인 김 전 위원장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었다.

"나도 내 할 일을 해야지... 선거 신경써야 할 이유 없다"

김 전 위원장은 "나는 더 이상 정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라고 거리를 뒀다. 다만, 선대위 합류 거부와 관련해선 "여러분이 상상을 해보라"라며 "나는 이미 내가 어떤 상황에서 대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에 대해 여러 차례 그간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고 지적했다. "그걸 잘 음미하시면, 내가 왜 이런 결심을 했는지를 갖다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한테 선거에 대해서 구차하게 묻지를 말아라"라고도 꼬집었다.

그는 "나도 내 할 일을 해야지. 내가 무슨 그런 거(선거)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할 하등의 의무도 없고 이유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총괄선대위원장 외에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두는 데 대해 "내가 관련된 건 내가 알아서 하는 일이지, 남의 영향을 받고 움직이거나 하지 않는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전 위원장은 "한두 번 경험한 사람도 아니고, 과거 여러 번 경험을 해봤는데 내가 확신이 서지 않는 일은 안 한다고 내가 늘 그러잖느냐"라며 "그러면 됐지. 더 이상 나한테 물어볼게 뭐가 있느냐"라고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맡지 않을 뜻을 재차 밝혔다.

윤석열 후보와의 추후 만남에 대해서도 김 전 위원장은 "어제 다 이야기했는데 뭘 또 그러느냐"라며 거절했다. 윤 후보 측의 전화 연락 등을 안 받는 데 관해서도 "나는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그 사람은 후보로서 선거를 해야 할 분이기 때문에 내가 뭐라고 왈가왈부 안 한다"라고 못을 박았다.

한편, 윤석열 후보 본인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거부' 의사가 나오기 전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았으나 "모르겠다. 그 양반(김종인) 말씀하는 건 나한테 묻지 마시라"라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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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MBN 종편 10주년·개국 27주년 국민보고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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