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대웅전 뒤편의 단풍이 든 대숲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작은 암자인 구층암이 찾아온 이들을 맞이합니다.
무너질 듯 보이는 석탑을 돌아 들어가면 지리산의 품속에 아늑하게 자리를 잡은 구층암에 들어섭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선방의 기둥이 된 모과나무 기둥 주위로 먹음직한 곶감이 걸려 도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지리산 노고단에 내린 눈 소식에 마음이 급해진 스님께서 서둘러 곶감을 깎은 모양입니다.
절정의 오색단풍에 마음을 빼앗겼던 여행자들은 모과나무 기둥 옆에 걸린 곶감에 작은 미소를 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