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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석포제련소.
 영풍석포제련소.
ⓒ 영풍석포제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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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석포면 영풍석포제련소가 1970년 공장을 가동한 이후 51년 만에 처음으로 조업을 중단한다.

영풍석포제련소는 오는 8일부터 10일간 조업을 중단하고 성찰과 함께 재도약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영풍석포제련소가 공장을 중단하는 것은 지난 2018년 2월과 4월 물환경보전법 등의 위반혐의로 경상북도로부터 조업정지 20일 행정처분을 받은 지 3년여 만에 대법원에서 10일 조업정지를 확정한데 따른 것이다.

영풍은 조업정지 기간 그동안의 과오를 털어내고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는 입장이다.

우선 전날인 7일 오후 11시 조업 정지 전 마지막 교대 근무조가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2공장 앞 주차장에서 소등식을 진행하고 주민과 직원들이 공장을 향해 촛불을 밝힌다.

조업 정지 첫날인 8일 오전에는 출근시간에 맞춰 1공장 정문 앞에서 석포제련소 임직원 및 노조가 참여한 가운데 선진도약 선서식을 갖고 노사가 함께 단결과 극복, 혁신과 발전을 위한 의지를 다진다.

영풍은 조업정지 기간 발생하는 피해가 임직원과 협력업체에 이어지지 않도록 전 직원이 정상 출근하고 각 공정별로 보수 및 환경개선 작업을 진행한다.

직원들은 중요한 배관이나 설비를 수리·교체하고 주변을 정리하는 등 작업 효율을 높이고 외부강사를 초빙해 특별환경·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전 직원의 환경·안전 의식을 강화한다.

조업정지 처분과 별개로 석포제련소는 낙동강 유역의 '수질오염 제로(0)'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한다. 지난해 말 320억 원을 들여 도입한 공정 사용수(폐수) 무방류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데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15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설비를 증설할 예정이다.

지난 8월부터 430억 원을 들여 1공장 외곽 하천 부지 1.1km 구간에 오염 지하수가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하수 차집시설'을 설치하고 있으며 2공장 외곽 1km 구간에도 추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습식조업공장 하부 바닥 내산타일 교체 등 3중 안전망 완비, 빗물 저류조와 이중옹벽조 정비, 배수로 등 집수로 개선 등을 완료한데 이어 비점오염저장시설을 추가 확충할 예정이다.

박영민 석포제련소장은 "창사 이래 처음 맞는 조업정지 10일 처분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잠시 작업을 멈추고 되돌아보며 새 출발하는 계기로 삼아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태그:#영풍석포제련소, #조업정지, #경상북도, #물환경보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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