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개봉해 강렬한 비주얼과 반전 매력을 선보인 영화 <베놈>이 두 번째 시리즈로 돌아왔다. 마블 최초의 빌런 히어로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만큼 이번 후속작도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오는 10월 13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아래 <베놈2>)의 언론시사회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렸다.

빌런 히어로 '베놈' vs. 사상 최악의 빌런 '카니지'
 
 영화 <베놈2>

영화 <베놈2> ⓒ 소니픽쳐스


3년 만에 돌아온 <베놈 2>는 미워할 수 없는 빌런 히어로 '베놈'(톰 하디) 앞에 사상 최악의 빌런 '카니지'(우디 해럴슨)가 나타나 대혼돈의 시대를 예고하면서 그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북미에서 먼저 개봉한 <베놈 2>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베놈 캐릭터의 컴백을 알렸다. 능력적으로 업그레이드된 베놈과 베놈이 기거하는 몸인 '에디 브록'이 서로 티격태격하는 유쾌한 케미스트리가 인기 포인트로 언급된다. 덧붙여 주인공인 빌런 히어로 베놈과 그 반대편에 있는 악당 카니지의 막상막하의 액션 대결도 흥행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강력한 빌런 베놈은 자기 못지않은 힘과 전술을 가진 카니지와 맞서며 이전 시즌보다 더욱 거친 액션을 선보인다. 연쇄 살인마 '클리터스 캐서디'의 몸에 들어간 카니지는 자신의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고 캐서디가 갇혀 있던 감옥을 탈출하는데, 카니지의 액션은 베놈의 액션과는 또 다른 특징을 보이기에 관객에게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편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카니지를 잘 구현해내기 위해 제작진은 원작 만화책을 바탕으로 카니지의 해부학적 구조부터 액션 스타일까지 완벽하게 분석해 카니지만의 움직임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특히 위협적인 촉수와 스피드가 이 괴물의 무기다.
 
 영화 <베놈2>

영화 <베놈2> ⓒ 소니픽쳐스


베놈과 카니지와의 싸움만큼이나 흥미로운 건 베놈과 그의 숙주 에디 브록과의 싸움이다. 영화는 샌프란시스코 아파트에서 펼쳐지는 두 인물의 싸움으로 문을 여는데, 둘은 분명 다른 인물이지만 심비오트인 베놈이 인간인 에디 브록을 숙주로 삼아 공존하고 있기에 한 몸을 이용해 싸우는 두 캐릭터의 싸움이 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뭐니 뭐니 해도 액션의 하이라이트는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한 베놈과 카니지의 대성당 결투신이다. 고딕양식 성당의 웅장함을 배경으로 펼치는 이들의 대결은 이 영화가 블록버스터임을 증명한다.

톰 하디와 우디 해럴슨의 강력한 연기 시너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극중 에디 브록이 베놈의 살상을 막고자 하는 것과 달리 클리터스 캐서디는 카니지의 잔인한 본능을 전혀 제어하지 않기에 파괴적인 결과를 불러오는데, 이런 무자비한 카니지를 만드는 데 우디 해럴슨 본인도 상당한 공을 세웠다고 한다. 어떤 순간에는 아이와 같다가도 다음 순간에는 무시무시한 킬러의 모습을 보이는 클리터스 캐서디의 모습을 그리는 데 우디 해럴슨의 적극적 해석이 반영된 것.

심비오트와 숙주 사이의 특별한 관계
 
 영화 <베놈2>

영화 <베놈2> ⓒ 소니픽쳐스


끈질기지만 자기중심적인 기자 에디와 에디의 몸을 숙주로 삼은 외계인 심비오트 베놈. 이 두 캐릭터는 생존을 위해 서로에게 의존한다. 에디 역의 톰 하디는 "나에게 베놈과 에디는 하나이기 때문에 인간 정신의 두 가지 서로 다른 측면을 연기하는 것이 나에게는 즐거움이다"라며 "하나는 몬스터이고, 하나는 에디라는 사실에 의해 달라지는 것일 뿐, 둘은 항상 한 사람 안에 갇혀 있다"라고 설명했다. 

앤디 서키스 감독은 이 영화를 심비오트와 숙주 사이의 특별한 관계에 대한 영화라고 소개하면서 "베놈과 에디는 거의 서로를 증오하다시피 하지만 서로를 위해서 둘은 함께 있어야만 한다. 둘은 서로가 없으면 살 수 없는데 그것이 우정이고 사랑이고 관계의 모든 것이다. 그런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랑과 관계에 관한 보편적인 메시지가 깃들어 있는 만큼 이 영화를 볼 때 서로 다른 두 존재가 공존하며 그 과정에서 겪는 갈등을 유심히 살피면 영화를 깊이 볼 수 있을 것이다. 베놈과 에디의 관계는,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현실의 관객들에게 많은 공감과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끝으로, 톰 하디는 영화의 각본을 맡은 켈리 마르셀과 함께 수개월간 <베놈2>의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한다. 따라서 톰 하디는 주연과 제작뿐 아니라 작가로서도 엔드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 줄 평: 여전히 매력 넘치는 톰 하디
평점: ★★☆(2.5/5) 

 
영화정보

제목: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영제: Venom: Let There Be Carnage
감독: 앤디 서키스
출연: 톰 하디, 미셸 윌리엄스, 나오미 해리스, 레이드 스콧, 스테판 그레이엄 그리고 우디 해럴슨
수입/배급: 소니 픽쳐스
상영 포맷: 2D, IMAX 2D, 4DX, 4D, 스크린X, 2D ATMOS
관람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 타임: 97분
북미 개봉: 2021년 10월 1일(금)
국내 개봉: 2021년 10월 13일(수)
 
 
 영화 <베놈2>

영화 <베놈2> ⓒ 소니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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