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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자신의 모교인 서울 충암고등학교를 방문,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야구부 후배들을 격려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자신의 모교인 서울 충암고등학교를 방문,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야구부 후배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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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와 충암고등학교 총동문회 회원들이 8일 오후 자신의 모교인 서울 충암고등학교를 방문,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배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와 충암고등학교 총동문회 회원들이 8일 오후 자신의 모교인 서울 충암고등학교를 방문,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배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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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에서 응원가를 부르고 연설을 진행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예비후보의 8일 충암고 방문에 대해 '학교 방역지침'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전날 오후 윤 후보 등 30여 명의 외부인이 참석한 충암고 방문 행사에 대해 "충암고에서는 윤석열 후보 포함 캠프인원 3명 이하, 동문회 인원 5명 이하 등 모두 8명 이하로 방문 인원을 최소화하도록 동문회 쪽에 사전 요청, 협의한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그런데도 사전 협의 내용과 달리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을 미리 알았다면 행사를 불허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당초 협의한 인원은 8명 이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와 충암고등학교 총동문회 회원들이 8일 오후 자신의 모교인 서울 충암고등학교를 방문,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와 충암고등학교 총동문회 회원들이 8일 오후 자신의 모교인 서울 충암고등학교를 방문,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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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현장 취재 결과와 윤석열 캠프에 따르면 충암고 행사장에는 윤 후보를 비롯해 캠프 관계자 6명 이상이 참석했다. 동문회 관계자 20여 명까지 합하면 이날 윤 후보 행사 관련 충암고를 방문한 외부인은 약 30여 명 안팎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충암고가 동문회와 협의한 인원 8명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관련기사 : 모교 충암고 방문한 윤석열, 야구부에 '청와대 초청' 약속 http://omn.kr/1v4sv)

이날 윤 후보는 30여 명의 외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40여 명의 야구부 구성원(학생과 지도자, 학교 관계자 포함)에게 두 차례에 걸쳐 연설했다. 또한 한 학생의 야구부 옷을 갈아입은 윤 후보는 학생들과 어깨를 맞대고 응원가를 큰 목소리로 부르기도 했다. 이 때 몇몇 학생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거나 '턱스크' 상태였다. 윤 후보는 운동장에서 수십 명이 모인 가운데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윤 후보가 충암고에 머무른 시간은 50여 분 가량이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당초 윤 후보 등이 모교를 소규모로 방문해 야구부 학생들을 단순 격려하는 것으로 알았다"면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전체 학교가 온 힘을 기울이고 있고, 우리 교육청이 학교에 보낸 학교 시설 개방 지침상 '행사 개최 금지'가 원칙이어서 대규모 외부인 참석 행사는 하지 않는 것이 맞았는데"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이 지역 학교에 보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에 따른 학교시설 개방 기준’(지침) 문서.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이 지역 학교에 보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에 따른 학교시설 개방 기준’(지침) 문서.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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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보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에 따른 학교시설 개방 기준'(지침)을 보면 '행사 개최 금지' 원칙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운동장 등 실외 체육시설 참여 인원에서 "사적모임 예외를 적용하지 않음"이라고 명시했다. 오후 6시 이전 시간에는 학교 운동장에서도 예외 없이 4명 이하의 모임만 허용한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이 발표한 4단계 거리두기 실행방안도 '행사 금지 및 1인 시위 외 집회 금지'를 규정하고 있다. 단 공무에 필요한 경우는 인원 제한 없이 개최를 허용할 수 있다.

윤 캠프 "정식 행사 아냐, 소규모 참석 위해 기자들에게도 안 알려"

'학교 방역지침 위반' 논란에 대해 윤 캠프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윤 후보의 충암고 방문은 캠프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 아니라 후보 개인 자격으로 간 것"이라면서 "해당 방문은 (학교 방역지침이 금지토록 규정한) 정식 행사는 확실히 아니었으며, 소규모로 참석해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어서 캠프와 기자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 충암고 야구부 후배들 청와대 초청 약속한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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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윤석열 모교 행사, #방역지침 위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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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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