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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대 총선 전 '윤석열 검찰'이 야당에 여권 인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여야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이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들은 먼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직접 법사위에 출석해 증언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정치 자작극"이라며 "문재인 정권표 정치공작을 즉시 중단하라"고 맞섰다. 정기국회 초반 대형 쟁점 사안으로 번질 조짐이다.

[민주당] "진상규명 위한 모든 권한과 수단 총동원"
  
박주민 간사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사위원들이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의 진상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박주민 간사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사위원들이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의 진상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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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법사위원들은 3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15 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당시 윤석열 검찰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측에 범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형사 고발을 사주한 사실이 확인됐다"라며 "국회 법사위 소집에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진상규명을 위해 필요한 모든 권한과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면서 "윤석열 전 총장을 비롯한 모든 의혹의 당사자들을 출석시켜 긴급현안질의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라고 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을 향해선 "거짓과 침묵으로 넘길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경고한다.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증언하고 소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정치중립을 목숨처럼 여겨야 할 검찰이 정치공작을 했는지의 여부"라며 국민의힘의 동참도 촉구했다. 박주민 민주당 법사위 간사는 법사위 소집 일정에 대해 "다음주 월요일이라도 최대한 빨리 해야 한다"라며 "윤한홍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에게 제안드릴 것"이라고 했다.

기자들이 '윤한홍 간사는 윤석열 캠프에 속해 있는데 수용하겠나'라고 묻자 박 의원은 "섣불리 예단할 필요는 없다. 사안이 중대하고 김웅 의원조차 고발장을 받아 국민의힘에 전달했다는 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지 않나. 전면적으로 보이콧하거나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황당무계 가짜뉴스... 유력 야권후보 음해"
  
국민의힘 법사위원 권성동(왼쪽부터), 윤한홍, 전주혜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 권성동(왼쪽부터), 윤한홍, 전주혜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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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민주당의 공세를 두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문이 열리자마자 여권의 저급한 정치공작이 또다시 부활했다"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민주당에 이어 국회에서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한 마디로 이번 정치공작 역시 범여권의 식상한 단골메뉴인 정치 자작극"이라며 "어제 한 인터넷 매체(<뉴스버스>)에서 제1야당의 유력 대선후보가 '청부 고발'을 사주한 것인 양 보도한 것은 황당무계한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석열 후보는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고발을 지시한 적도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했으며, 당시 미래통합당 법률지원단 역시 보고받은 바 없었다고 밝혔고 실제로 고발이 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당 매체는 '청부 고발'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국민의 정권교체 염원을 실현할 수 있는 유력 야권 후보를 음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또 "여기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김오수 검찰총장은 전광석화처럼 즉각적인 진상조사를 지시하고, 박범계 법무부장관도 맞장구를 쳤다"면서 "너무도 익숙해져버린 문재인 정권표 공작정치의 전형"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범여권이 '검언유착'이란 프레임을 덧씌운 채널A 사건에서 이미 경험하지 않았나"라며 "제2의 김대업 사건, 제2의 김경수 드루킹 사건으로 또다시 민심을 도둑질해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연장하려는 시도는 국민들의 크나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그:#윤석열, #검찰, #법사위, #박주민, #윤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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