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용인시 기흥구 구갈·신갈동 일대 전경. 분당선 연장과 재건축 추진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용인시 기흥구 구갈·신갈동 일대 전경. 분당선 연장과 재건축 추진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함승태

관련사진보기

 
경기 용인 플랫폼시티를 비롯해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등 각종 개발 호재로 용인 전역 부동산 시장이 수년째 들썩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까지 발표되자 기흥구를 중심으로 한 오름세에 가속이 붙은 모양이다. 일부 아파트 단지의 경우에는 불과 한 달여 만에 호가가 1억 원이 올랐다는 부동산업계 말도 들을 수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향후 10년간(2021~2030년) 국가철도망에 대한 투자계획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이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10년 단위 중장기 법정계획으로, 철도망 구축 기본 방향과 노선 확충계획, 재원 조달방안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용인에서는 기흥역에서 동탄2신도시~오산을 잇는 분당선 연장 사업이 포함됐다.

이 사업 시작점으로 볼 수 있는 기흥역 일대. 이곳은 이미 10억 원을 이미 넘어선 단지도 많다. 기흥역 지웰푸르지오는 국민은행이 제공하는 아파트 시세에 따르면 공급면적 117㎡(약 35평) 매매가가 10억이다. 평당 2800만 원에 이른다. 이 단지는 평수에 따라 매매가에 차이는 있지만, 일반가는 9억 원을 넘는다.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많게는 2억 원 가량 올랐다.

인근에 있는 힐스테이트기흥 역시 상위 평균가가 10억 원을 넘어섰으며, 하위 평균가 역시 9억 원을 넘겼다. 현재 나온 매물 평균가는 12억 원으로 공급면적은 120㎡(약 36.3평)다. 오산으로 향하는 방향에 있는 공세동과 보라동. 이 일대도 2억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 더 오를 것을 기대하는 것이다. 보라동에 위치한 한보라마을휴먼시아(6단지)도 7월 기준으로 상위 평균 매매가가 5억 원을 넘었으며, 하위 평균가도 4억 후반대다. 이 단지 지난해 6월 매매가는 절반을 조금 넘는 3억 원대 중반이다. 1년 사이 2억 원가량이 상승한 것이다.

3년 만에 두 배 오른 아파트, 더 오른다?

보라동을 조금 넘어 공세동도 상승 분위기에 단지가 고조돼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시세보다 2~3억 원을 더 오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7월 21일 찾은 공세동 대주피오레 2단지. 이 단지는 3억 대 후반에서 4억 대 초반 수준을 유지하다 2010년 중반부터 급격히 상승해 최근에는 6억 원에 육박했다.

2019년부터 이 단지에 거주한다고 밝힌 서남민씨는 "솔직히 인근에 철도가 들어온다고 이용하는 게 쉽지 않을 듯한데 아파트 시세는 계속 오르고 있다"라며 "집값 올라가는 데 싫어할 사람 없지 않느냐. 다들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라동 한국 민속촌 인근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한 관계자는 "몇 해 전부터 철도역이 생길 것이라는 호재로 아파트 시세가 꾸준히 올랐다. 기대치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나마 빌라를 비롯해 다세대 주택 오름세는 아파트에 비해 가파르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에서는 재건축 등을 통해 '오름 추세'에 편승하려는 분위기마저 감돌고 있다. 기흥역 효과 범위를 최대화하기 위해 주변 아파트도 국가 철도망 호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결정된 부분이 없는 상당수 용인시 철도 계획도 시세를 올리는 데 적극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 확인도 필요해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용인시민신문, #아파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치와 참여시대의 동반자 용인시민신문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