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관련사진보기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최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 등 유럽 순방에 대해 "이번 해외 순방을 통해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과 국격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위대한 우리 국민이 이루어낸 성취"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우리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우리는) 어떤 때는 선진국이지만, 어떤 때는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광주 건물붕괴 사고와 쿠팡 물류센터 화재 등 후진국형 사고에 대한 지적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이 유럽 순방에 대한 평가와 함께 최근 국내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후진국형 사고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우선 문 대통령은 유럽 순방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문 대통령은 "근현대사의 아픈 역사와 지정학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결코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았고,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함께 발전시켜,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나라가 됐다"면서 "온 국민이 단합하여 노력한 결과,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후의 신생 독립국 가운데서 유일하게 선진국 진입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G7 정상회의에서 확인되었다시피 주요 선진국 정상들은 방역에서도, 경제에서도,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서도 우리나라가 이룬 성과에 대해 한결같이 높이 평가했다"면서 "다자 정상회의든 양자 정상회담에서든 우리의 위상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당시 소회를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다른 선진국들과 함께 중요한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하는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실제로 많은 나라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 우리 기업들과 협력 파트너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정부는 각 나라와 협력의 수준을 높이면서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는 노력을 계속 해나가겠다"면서 "높아진 국가적 위상과 국격에 걸맞게 국제사회에서의 책임과 역할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이 G7 정상회의 등 유럽 순방에 대한 성과를 밝힌 문 대통령은 최근 발생한 건물붕괴 사고와 대형화재 등 후진국형 사고에 대한 소관 부처에 특별 점검과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 우리 스스로를 뒤돌아보아야 할 때"라면서 "세계적 수준에서 큰 격차를 보이는 낙후된 분야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아직도 세계 하위권이거나 평균 수준에 미달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소관 부처가 특별하게 점검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국무회의 참가자들에게 지시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또한 코로나 이후 심화된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포용적인 회복을 이루는 것은 전 세계적인 과제이면서 우리에게 더욱 절실한 과제"라며 "한국판 뉴딜의 추진을 더욱 가속화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국가 경제의 빠른 회복과 높아진 국가적 위상도 국민 개개인의 삶 속에서 체감되어야만 함께 희망을 가지고, 함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우리의 국가적 발전을 외교와 경제 협력에 적극 활용하면서, 국민 모두의 실질적인 삶의 수준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모두 발언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