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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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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의장 선거 과정에서 '대가성 선물'이 제공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인 장현국 의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앞서 장현국 경기도의장은 지난해 의장 선거 전후 동료 의원들에게 은수저 세트와 양주 등의 선물을 제공하며 지지를 부탁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장 의장은 "통상적인 선물이고, 지지 부탁 등 대가성은 없었다"라고 부인했다.

이에 시민단체 연대체인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아래 연대회의)'는 "의장 선거라는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 자체로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장 의장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또한 "대가성이 없다는 변명은 설득력이 없다"며 "책임 있는 자세로 해명하지 않으면 사퇴를 위한 모든 활동에 돌입하겠다"라는 강경한 입장도 전했다.

정의당 경기도당은 "선거 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초등학생 반장 선거에 출마한 학생도 아는 당연한 일"이라며 '금품은 제공했지만 선거와 무관하다'라는 장 의장의 해명을 비판했다.

이어 정의당 경기도당은 "민주당이 도민 앞에 사죄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을 낱낱이 밝혀,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선거 때 금품제공 안 돼, 반장선거 출마 초등학생도 아는 일"

그러자 장 의장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에 나섰다.

장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대가성이 있는 수십 개의 은수저와 양주를 제공해 민주당내 경선에서 의장 후보자로 선출됐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장 의장은 "선거를 앞두고 전달한 것은 상임위원회 친목 모임에 늦어서 미안한 마음에 야식과 함께 전달한 수저 한 개였고 대가성이 없었으며, 은수저도 아닌 티타늄 재질에 은도금을 한 수저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의장은 "경선 이후 당선 축하 모임에서 참석 의원들이 와이셔츠와 넥타이 등을 선물해 고마운 마음에 수저 13개를 답례로 주었다"라고 덧붙였다.

양주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경선 전, 회갑을 맞이한 3명의 의원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에 양주 1병을 갖고 가 나눠마신 일은 있지만, 선물한 적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연대회의는 24일 "당사자의 일방적인 기억과 주장에 의존한 주관적인 해명은 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납득할 수 없다"며 "은수저 등의 선물제공 시기와 범위, 개수, 가격, 구입 시점 등을 객관적인 증빙자료와 증언 등으로 제대로 밝혀야 한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해 '경선 부정 의혹 논란'에 불을 지폈다.

태그:#장현국 의장, #경기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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