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이번엔 여름과 그래미를 정조준 한다. "곧 여름이니만큼 저희의 곡 '버터'를 들으시면서 올 여름을 시원하고 신나게 나셨으면 좋겠다"며 이들은 밝은 얼굴로 신곡을 소개했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새 디지털 싱글 < Butter >의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다녀왔다. 

"'버터'로 빌보드 핫100 1위 해야죠"
 

'방탄소년단' 지민-제이홉, 함께 나누는 Butter 방탄소년단의 지민과 제이홉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디지털싱글  < Butter >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Butter'는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들어 너를 사로잡겠다는 구여운 고백이 담긴 서머송(Summer Song)으로 'Dynamite'에 이은 두 번째 영어 곡이다.

▲ '방탄소년단' 지민-제이홉 방탄소년단의 지민과 제이홉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디지털싱글 < Butter >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1일 전 세계 동시에 발표되는 'Butter'는 댄스 팝 기반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서머송(Summer Song)으로 23일(현지시간) 개최되는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첫 무대가 펼쳐진다. ⓒ 이정민


'Dynamite'에 이은 두 번째 영어 곡인 '버터'에 관해 정국은 굉장히 신나고 청량한 댄스 팝 곡이라고 명쾌하게 소개했다. 지민은 그의 설명에 덧붙여 "쉽게 들을 수 있는 곡을 준비하려고 했다"며 "거창한 메시지가 있는 건 아니고, 민망하긴 하지만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서 너를 사로잡겠다'는 귀여운 고백송"이라고 말했다.

영어 가사라는 점, 쉽게 들을 수 있는 경쾌한 곡이라는 점에서 이번 신곡은 'Dynamite'와 여러 구석이 닮았다. 따라서 큰 성과를 거둔 'Dynamite'처럼 'Butter'로도 해외에서 인정받길 이들은 기대하고 있었다. 정국은 "저희가 이번에 빌보드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는데 너무 영광"이라고 밝혔고, 이어서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슈가의 말을 안 들어볼 수 없다. 

이번 곡의 희망 성적에 관한 질문에 슈가는 부담스러운 듯하면서도 당당한 태도로 "핫 100 1위를 해야할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즐겁게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목표를 포함한 바람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 뷔-슈가-진, 심장 녹이는 버터 방탄소년단의 뷔, 슈가, 진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디지털싱글  < Butter >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1일 전 세계 동시에 발표되는 'Butter'는 댄스 팝 기반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서머송(Summer Song)으로 23일(현지시간) 개최되는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첫 무대가 펼쳐진다.

▲ '방탄소년단' 뷔-슈가-진 ⓒ 이정민

 
새로운 곡으로 신나게 활동을 시작하는 방탄소년단이지만 지난 2020년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관한 근황을 묻는 질문에 제이홉은 "계획했던 공연이 다 무산되면서 혼란을 느꼈다"고 털어놓으며 "계획에 없던 싱글앨범('Dynamite')을 내고서 경사스러운 일도 있었고,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였다"고 회상했다. 

"그런 롤러코스터를 타는 가운데서도 늘 중심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게 음악이었더라. 경사스러운 일들을 가져다 준 것도 음악이었고. 그 해를 겪으면서 음악이 엄청난 힘을 가졌구나 하고 느꼈다." (제이홉) 

이들에게 보다 직접적인 물음이 던져졌다. 이번 '버터'로 그래미에 다시 도전하는 건지. 간명한 질문에 방탄소년단 역시도 명료한 답변을 돌려줬다. 슈가는 "'버터'로 그래미에 다시 도전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했고, 팀의 리더인 RM 역시 "최선을 다해서 도전하겠다"고 힘 있게 말했다. 

"우리는 팬분들을 위해 음악해"
 

'방탄소년단' 정국-RM, 섬세한 손끝 방탄소년단의 정국과 RM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디지털싱글  < Butter >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1일 전 세계 동시에 발표되는 'Butter'는 댄스 팝 기반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서머송(Summer Song)으로 23일(현지시간) 개최되는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첫 무대가 펼쳐진다.

▲ '방탄소년단' 정국-RM ⓒ 이정민

 
이들에게 현재 BTS 멤버들의 가장 큰 화두가 무언지 물었다. 이에 RM은 "최대 화두는 우리 BTS라는 팀이 무엇을 위해 존재 하는가다"라며 "BTS로서 우리가 어떤 가치를 좇아야 의미 있는 무언가로 남을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답했다. 

RM이 꺼낸 이 화두에 대해 슈가는 자기 나름의 대답을 내놓기도 했다. "저는 대구에서 음악을 시작했을 때 관객 두 명 앞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들어주는 이가 없는 음악을 하면서 겪은 상처나 고민은 힘든 것이었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런 의미로써 들어주는 사람을 위한, 팬분들을 위한 음악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껏 말했다. 

"팬분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어릴 때부터 생각해왔다. 누굴 위해서 음악을 해야 할까 항상 생각하는데, 항상 그 답은 팬분들이었다. 들어주는 사람이 없는 음악은 너무 슬펐다." (슈가)  

이어서 힙합 팀으로 데뷔했는데, 다시 정통 힙합을 할 생각이 없느냐는 물음이 이어졌고 이에 슈가는 "장르를 구분하면서 음악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 "(어떠한 장르인지를 떠나) 본업을 열심히 준비하고 (우리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수가 무대를 잘 하지 못하는데 인기가 많아지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첫 번째도, 두 번째도 무대로 보여줘야 한다고 믿는다"며 가치관을 밝혔다. 

간담회 때마다 매번 주어지는 질문이 어김없이 등장하기도 했다. 왜 BTS가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것 같은지 멤버들 본인의 생각을 묻는 질문이었다. 이에 진은 "저희를 왜 좋아하시는지 저도 궁금해서 인터뷰나 동영상 같은 걸 찾아봤는데, '저희 나잇대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다'는 말이 많더라"며 "'이런 부분이 힘들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방탄소년단은 이렇게 이 문제를 푸는 구나' 하고 노래로써 공감을 해주시고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들의 신곡 '버터' 첫 무대는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방탄소년단' 버터왕자님들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디지털싱글  < Butter >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1일 전 세계 동시에 발표되는 'Butter'는 댄스 팝 기반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서머송(Summer Song)으로 23일(현지시간) 개최되는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첫 무대가 펼쳐진다.

▲ '방탄소년단' 버터왕자님들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 이정민

방탄소년단 BTS 지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