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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투쟁선포대회에 참석해 오는 11월 110만 명 노동자들이 불평등과 노동적폐 청산을 위한 총파업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결의했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투쟁선포대회에 참석해 오는 11월 110만 명 노동자들이 불평등과 노동적폐 청산을 위한 총파업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결의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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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0만 민주노총의 투쟁을 선포한다."

3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 모인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1월 총파업을 예고하며 한 말이다.

이날 민주노총은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2021년 민주노총 투쟁선포 대회'를 열고 '2021년 민주노총 투쟁선포대회'를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서울고용노동청을 비롯해 청와대 앞, 서울역, 명동, 광화문 등 전국 16개 거점지역에서 투쟁선포 대회를 동시에 진행했다.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절규하는 노동자 위해 새 판을 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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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참석한 앙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게 나라냐'라고 외치며 분노에 찬 국민이 거리로 나와 적폐 정권 끌어낸지 4년이 넘었지만 4년 지난 지금 우리는 다시 '이게 나라냐'라고 묻고 있다"면서 "이제는 우리 손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사회대개혁을 위한 첫발을 오늘 내딛는다"라고 선언했다.

"민중들이 살려 달라 아우성치고 있다.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절규하고 있다. 그런데도 기득권 세력은 서로의 치부를 드러내기 여념이 없다. 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는 땅투기에 골몰하고 있고, 재벌과 대기업은 부른 배를 두드리며 군침을 흘린다."

현장에 모인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재난시기 해고금지 및 고용위기 기간산업 국유화 ▲재난생계소득 지급 ▲비정규직 철폐 및 부동산 투기소득 환수 ▲노동법 전면개정 ▲국방예산 삭감 및 주택-교육-의료-돌봄 무상화 등 5대 핵심 의제를 주요 요구사항으로 내세웠다.

코로나19가 만든 비대면 집회 풍경
 
권수정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투쟁선포대회에 참석해 해고금지, 총고용보장, 노동법 전면개정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투쟁선포대회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각 지역과 산별, 단위사업장의 현장을 비대면 온라인 줌(ZOOM)으로 연결해 진행했다.
 권수정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투쟁선포대회에 참석해 해고금지, 총고용보장, 노동법 전면개정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투쟁선포대회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각 지역과 산별, 단위사업장의 현장을 비대면 온라인 줌(ZOOM)으로 연결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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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투쟁선포대회에 참석해 오는 11월 110만 명 노동자들이 불평등과 노동적폐 청산을 위한 총파업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결의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투쟁선포대회에 참석해 오는 11월 110만 명 노동자들이 불평등과 노동적폐 청산을 위한 총파업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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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과 권수정 금속노조 부위원장 등 노동자들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투쟁선포대회에 참석해 불평등과 노동적폐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를 담은 상징을 진행하고 있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과 권수정 금속노조 부위원장 등 노동자들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투쟁선포대회에 참석해 불평등과 노동적폐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를 담은 상징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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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은 코로나19로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민주노총 스스로 집회 참여 인원을 9명으로 제한했다. 이로 인해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집회 참여 인원들 뒤에는 플라스틱 빈 의자 수십 개만 놓였다. 민주노총은 빈 의자 위에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사진을 걸었다. 

현장에 선 아시아나KO 해고노동자 김계월씨는 "회사는 코로나19로 무기한 무급휴직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해고시켰다. 부당한 해고에 맞서 투쟁을 했고 지노위와 중노위에서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음에도 회사는 행정소송까지 하며 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면서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려고 요구하는 것이 그렇게나 큰 잘못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지난해 해고돼 거리에서 봄을 맞이해야 하는 해고자들이 아시아나KO를 비롯해 이스타항공, 코레일네트웍스, LG트윈타워 등 1000명에 달한다"면서 "해고자로 산다는 것이 노동자로 산다는 것이 이토록 고통스러운 것이라면 이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인지 문재인 정부에 묻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김씨 말대로 2020년 5월 아시아나KO 8명을 시작으로 이스타항공 605명, 코레일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 225명, 뉴대성자동차학원 5명,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82명이 각각 해고됐다. 지난 한 해 동안 다섯 개 사업장에서 총 925명이 해고된 것이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은 5대 핵심의제 이외에도 "▲전체주택 50% 국가소유로 주거문제 해결하고 ▲부동산 투기소득 과세를 확대하며 ▲5인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및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적용하고 ▲노동시간 단축 및 안전일터를 확대하고 ▲교사 및 공무원의 노동기본권 및 정치기본권 등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투쟁선포대회 말미 "불평등과 노동적폐의 고리를 끊겠다"며 특별 제작한 검은색 고리를 끊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투쟁선포대회에 참석해 불평등과 노동적폐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를 담은 상징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투쟁선포대회에 참석해 불평등과 노동적폐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를 담은 상징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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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코로나, #민주노총, #중구, #고용노동청,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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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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