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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확인했다. 이번 신형전술유도탄은 탄두 중량을 2.5t으로 개량한 무기체계이며, 2기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자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공식확인... "탄두중량 2.5t으로 개량" 북한이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확인했다. 이번 신형전술유도탄은 탄두 중량을 2.5t으로 개량한 무기체계이며, 2기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자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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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5일 시험 발사한 '미상발사체'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개량형으로 파악되고 있다.

2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로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북한 국방과학원은 전날 신형 전술유도탄을 시험 발사했다.

<로동신문> 2면에 실린 발사 사진을 보면 북한이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탄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려온 기존 전술유도탄(KN-23)의 개량형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제8차 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 당시 이 무기를 공개한 바 있다.

<로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국방과학연구원은 "개량형고체연료발동기(개량형 고체로켓모터)의 믿음성을 확증하였으며 이미 다른 유도탄들에 적용하고 있는 저고도활공도약형비행방식의 변칙적인 궤도 특성 역시 재확증하였다"고 밝혔다.

북한이 언급한 저고도 활공도약형 비행이란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특성으로, 하강 단계에서 수평 저공비행을 한 뒤 다시 급상승(풀업 기동)하는 변칙적인 비행 궤적을 그린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이 위협적인 이유는 바로 이 변칙적인 비행 특성 때문인데, 한미 연합군의 미사일 요격체계인 패트리엇(PAC-3)과 같은 요격용 미사일과 미사일방어(MD)용 레이더를 피할 회피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 국방과학연구원은 "시험 발사한 2기의 신형전술유도탄은 조선동해상 600km 수역의 설정된 목표를 정확히 타격하였다"고 주장했다.

"탄두 중량·사거리, 북한 주장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견해도 
 
북한이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날 시험발사는 리병철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도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
 북한이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날 시험발사는 리병철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도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
ⓒ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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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보당국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사정거리를 최대 600km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전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미상발사체의 비행거리가 약 450km였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신형전술유도탄의 탄두 중량을 2.5톤으로 개량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재래식 탄두를 사용할 경우 파괴력이 더 강해졌고, 소형화된 핵탄두 장착이 가능해 졌다는 점을 의미한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북한학)는 "탄두 중량이 2.5톤이면 핵탄두 탑재에 전혀 문제가 없다. 북한은 이미 핵탄두 소형화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북한이 발표한 미사일 재원(KN-23으로 전제)이 사실이라면, 한반도 전장 환경을 바꾸는 치명적 무기가 등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교수는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이 쏘는 미사일이 재래식 혹은 핵탄두 탑재 여부 분간이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한 시험발사나 제한적 미사일 공격도 쉽게 핵전쟁으로 확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북한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국장은 "탄두 중량과 사거리는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신 국장은 "동체부 길이를 1m 늘린 사거리 증가형으로 추정된다"면서 "북한은 탄두 중량을 2.5t으로 개량했다고 주장했지만 발사대 차폭은 기존과 큰 차이가 없고 직경도 변화가 없다. 고체엔진 노즐핀도 기존과 같이 4개 있어 외형은 기존과 큰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25일)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제원에 대해서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탄도미사일이다' '제원이 어떻게 된다' '종류가 어떻게 된다' 등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태그:#이스칸데르, #KN-23, #풀업 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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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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