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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오후 9시부터 4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오후 9시부터 4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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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6일 오후 11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오후 9시부터 40분간 전화 통화에서 "양국 간 방역 협력을 강화하고 방역을 보장하는 가운데 인적·경제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밤 출입기자들에게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2021-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교류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풍성한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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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양 정상은 2022년 한중수교 3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양국 간 교류·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고,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향후 30년의 발전 청사진을 함께 구상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는 양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수교 30주년 계기로 한중관계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모임이다. 이 위원회는 지난해 11월 26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출범시키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중 양국이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유지해 온 것을 평가하면서, 양국 간 방역 협력을 강화하고 방역을 보장하는 가운데 인적·경제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면서 "양 정상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포함한 고위급 교류 활성화를 위해 계속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통화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시 주석은 오늘 통화에 앞서 1월 24일 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축하 서한을 보내왔다"면서 "시 주석은 따뜻한 축하와 함께, 한중관계의 발전을 중시하며 문 대통령과 함께 노력하여 올해 한중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축하 서한에 감사하며 올해에도 한중관계의 도약과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해 시 주석과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답신을 보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코로나19 상황 안정되는 대로 조기 방한 성사되길 기대"

특히 양국 정상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성사되지 못한 시 주석의 방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시 주석이 문 대통령에게 "남북-북미 대화를 지지"하고 "중국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중시한다"고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께서 지난해 11월 구두 메시지(왕이 국무위원 대통령 예방시)를 통해 변함없는 방한 의지를 보여준 것을 평가하며,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어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조기에 방한이 성사될 수 있도록 양국이 계속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따뜻한 국빈 방문 초청에 감사드린다,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조속히 방문해 만나 뵙길 기대한다"면서 "이를 위해 양국 외교당국이 상시적 연락을 유지하고, 밀접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한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고, 시 주석은 "남북-북미 대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중국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은 "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밝힌 대외적 입장은 미국, 한국과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것으로 본다"면서 "한반도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이번 한·중 정상 간 통화는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여 만이며, 중국 측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문재인, #시진핑, #한중 정상, #한중 수교 30주년, #전화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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