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김의성-송윤아-김대명, 명배우들의 향연 김의성, 송윤아, 김대명 배우가 6일 오후 열린 영화 <돌멩이> 시사 및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마음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15일 개봉.

▲ '돌멩이' 김의성-송윤아-김대명, 명배우들의 향연 김의성, 송윤아, 김대명 배우가 6일 오후 열린 영화 <돌멩이> 시사 및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마음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15일 개봉. ⓒ 리틀빅픽처스

  
'믿음이 무엇인지 묻는 어렵고 미묘한 이야기'. 영화 <돌멩이>에 출연한 세 주연 배우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6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배우 김대명, 송윤아, 김의성이 저마다 영화에 대한 생각을 풀어냈다.
 
<돌멩이>는 발달장애로 8살의 지능을 지닌 30대 청년 석구(김대명)가 아동성범죄자로 몰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배우 김의성이 석구를 끝까지 믿어주고 지지하는 노 신부 역을, 송윤아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소년 쉼터 소장 김 선생 역을 맡았다.
 
다면적인 작품
 
김대명에겐 온몸으로 연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대사 또한 적어 표현이 제한적이었다. "그 어떤 때보다 (연기가) 고민된 건 사실이었다"며 그는 "어떤 특별한 인물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접근했다. 그래서 제 8살 때 모습을 짚어가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영화가 품은 복잡하면서도 다면적인 주제에 김대명은 고심했다고 고백했다. "시나리오가 가진 의도를 퇴색시키지 않을 수 있을까 하면서도 (송윤아, 김의성) 선배님들이 출연해주셔서 난 리액션만 잘하면 되겠구나 싶었다"며 그는 함께한 두 배우에게 존중의 마음을 드러냈다.
 
"어려운 이야기에 미묘한 역할이라 피하고 싶었다"고 운을 뗀 김의성은 "김대명씨가 어느 날 전화해서 시나리오가 들어왔는데 고민이라며 술 한 잔 하자길래 아 꼬시는 거구나 바로 알아봤다"며 출연 당시 일화를 전했다. "영화 제목만 듣고 사람들은 제가 돌멩이 들고 또 누굴 때리는 거냐고들 했는데 맨날 악역만 하다 오랜만에 사람다운 역할을 했다"고 재치 있게 말하던 그는 "타인에 대한 믿음을 확장하면 삶이 윤택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아직 저도 실천하진 못하고 있다"고 영화 이후 든 생각을 나눴다.
 
영화에서 김 선생이 가장 드라마틱한 인물이다. "자기가 믿고 있는 진실을 끝까지 밀고 가는 인물"이라고 김 선생을 설명한 송윤아는 "자신이 믿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주변에도 있는데 사실 저도 시나리오를 읽으며 김 선생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아쉽기도 했다"며 그는 "문득 어느 날 그를 위로하고 싶기도 했다. 누군가의 어려움을 안 이상 전사처럼 도와줘야 하는 인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돌멩이' 명배우들의 향연 김정식 감독(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김의성, 송윤아, 김대명 배우가 6일 오후 열린 영화 <돌멩이> 시사 및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마음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15일 개봉.

▲ '돌멩이' 명배우들의 향연 김정식 감독(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김의성, 송윤아, 김대명 배우가 6일 오후 열린 영화 <돌멩이> 시사 및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마음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15일 개봉. ⓒ 리틀빅픽처스

 
"진실 찾기 게임하는 영화는 아냐"
 
특히 이번 작품이 약 10년 만의 영화라는 사실에 송윤아 또한 남다른 감정이 들 법했다. "사실 <돌멩이>를 촬영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10년 만에 복귀라는 인사를 듣게 된 것 같다"며 송윤아는 "복귀라는 말이 송구스러운데 언제든 불러주시면 드라마든 영화든 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송윤아는 "3년 전 어느 날 <돌멩이>라는 시나리오가 찾아왔는데 그때만 해도 드라마를 하던 중이라 스케줄이 될까 건방진 생각을 하다가 시나리오를 읽게됐다"며 "책을 덮을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내가 하지 않더라도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큰 울림과 메시지를 던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첫 인상을 전했다. 송윤아는 "내가 생각하는 진실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사회가 된 것 같다"며 "열린 마음과 시선으로 저 사람 입장에선 저럴 수 있구나 생각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런 믿음에 따라 한 사람 인생이 뒤바뀔 수도 있다는 굉장히 무서울 수 있는 소재를 그리고 있다. 어쩌면 자극적일 수 있는 소재를 잔잔하고 맑게 그린 것 같다." (송윤아)
 

연출을 맡은 김정식 감독은 이 영화가 장편 데뷔작이다. "이 영화는 진실찾기 게임은 아니다"라면서 그는 "인간이 갖고 있는 믿음의 불안정함, 편견에 대해 얘기하려 했다. 우리 일상에서 진실보단 감정적으로 날을 세워 서로에게 상처줄 때가 많은데 그런 걸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김정식 감독은 자신의 가정과 제작사 대표의 가족에 발달장애가 있는 구성원이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이런 친구들에 대한 마녀사냥이 화두였다. 문제가 있는 아이가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도와야 할 텐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돌멩이>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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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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