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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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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이 울산 동구 남목을 3일 오전 1시경부터 5시경에 걸쳐 지나갔습니다.

처음엔 비만 뿌리더니 밤이 깊어갈수록 강한 바람이 동반되기 시작했습니다. 간혹 천둥번개도 내리쳤습니다.

창문이 바람에 흔들리고 밖에선 무엇인가 떨어지는 소리가 쿵쿵거리며 들려왔습니다. 20대 자녀들조차도 무섭다며 잠을 청하지 못했습니다. 무서운 건 부모인 우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태풍에 창문이 파손되면 어쩌나 하는 염려도 되었습니다.

태풍이 내는 소리 자체만으로도 우리 가족은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그러다가 오전 2시 30분경 갑자기 정전이 되었습니다. 잠시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온통 어둠뿐이고 비바람 소리만 세차게 들려왔습니다. 15분 정도 지나니 불이 들어왔습니다. 우리 가족은 방송을 보며 태풍이 언제 지나가는지 지켜보았습니다. 이후 3시 30분경 또한번 정전이 되더니 이번에도 15분 정도 지나자 불이 들어왔습니다.

뜬눈으로 밤을 새고 오전 5시 30분경 회사에 출근하였습니다. 태풍은 지나갔고 먹구름이 끼어 있는 하늘엔 날이 밝아오고 있었습니다. 잠시 남목시장 부근을 돌아보았습니다. 길거리엔 생나뭇잎과 온갖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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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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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목시장 옆에 있는 5층 건물 목욕탕의 꼭대기 층 대형 창문 유리창이 통째로 박살이나 입구와 길가에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주인분 내외가 길거리에 앉아 푸념하고 있었습니다. 남편 되는 분이 들어가자하니 부인 분은 무서워 못들어 가겠다며 주저앉아 건물 꼭대기 층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주변엔 커다란 간판도 떨어져 뒤집혀 있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떨어진 간판이 여러 개 보였습니다.
 
태풍 마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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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 타러 가는 길가에는 오토바이도 넘어져 있었습니다. 북구 현대차 출입문 건너편 어느 상가 통유리창이 모두 박살이 나 상점직원이 깨진 유리를 쓸어 모으고 있었습니다. 

울산도 태풍 마이삭 피해가 많이 난 듯 보입니다. 사람들은 이어 온다는 또하나의 태풍 소식에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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