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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성범죄 진상조사단(가칭)'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성범죄 진상조사단(가칭)"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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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28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고리로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 전 해당 사건을 은폐했다는 주장이다. 참고로, 오 전 시장은 지난 23일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퇴했다. 민주당은 지난 27일 당 윤리심판원을 통해 그를 제명한 상태다.

그러나 통합당은 '총선 전 은폐 의혹'을 계속 주장 중이다. 오 전 시장의 사퇴 합의문을 증명하는 공증서 작성을 맡았던 법무법인 부산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운영했다는 점, 피해자 신고 접수를 받았던 부산성폭력상담소장이 2012년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인사라는 점 등을 근거로 들고 있다.

특히 통합당의 '민주당 성범죄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은 곽상도 의원은 이날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을 거론하며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은 '친문' 인사들에 의해 철저히 은폐됐다"고 주장했다. 김 수석 역시 법무법인 부산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한 사이다.

"채널A 패널이 성폭력상담소 자문위원으로 '김외숙'이란 이름 봤다는데..."

그는 이날 오전 열린 1차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피해자 신고 접수는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사람이, 협상은 부산시 정책보좌관이, 언론 대응은 언론 수석보좌관이, 공증은 문재인 정부와 특수 관계에 있는 법무법인 부산에서 했다"며 "오거돈 전 시장은 사건 직후 잠적했고 공증을 받은 법무법인 담당 변호사는 알려줄 수 없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저녁부터는 (피해자 신고 접수를 받은) 성폭력상담소 홈페이지도 접속이 안 된다"며 "어제 오후에 채널A에 출연한 패널이 이곳 자문위원으로 '김외숙'이라는 이름을 봤다고 하는데 홈페이지에 접속이 되지 않아서 확인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상담소 홈페이지에 나온 김외숙이라는 자문위원이 현재 청와대 수석이랑 같은 사람인지 같은 사람이라면 어떤 일을 했는지 청와대가 해명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법무법인 부산에서 공증을 맡았던 담당 변호사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법무부에는 공증 담당 변호사를 지정해서 법무부장관에게 신고하도록 돼 있다. 어제 저희들이 법무법인 부산의 공증 담당 변호사가 누구인지 법무부 법무과에 자료를 요청했다"며 "공증 담당한 변호사가 누구인지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심재철 원내대표 겸 권한대행은 이날 당의 진상조사단 활동은 정치공세가 아니라고 강변했다.

그는 "청와대와 민주당에서는 '몰랐다'고 시치미를 때고 있지만 납득이 잘 가지 않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지난 선거 직전 '선거공작이 의심된다'는 얘기가 바로 오거돈 사건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들 수밖에 없다"며 "저희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정치 공세 차원이 전혀 아니다. 파렴치하기 짝이 없는 성범죄 진상을 밝혀달라는 국민들의 준엄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태그:#오거돈, #성추행 사건, #미래통합당, #곽상도, #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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