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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서울 시청 브리핑룸에서 문래동 수질 정상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서울 시청 브리핑룸에서 문래동 수질 정상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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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영등포구 문래동 '적수'의 원인으로 지목된 노후 상수도관 교체를 서두르기로 했다. 

박원순 시장은 2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적수의 근본대책으로 긴급추가경정예산 727억 원을 추가 투입해 서울에 남아있는 노후 상수도관 138km의 전면교체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984년부터 노후 상수도관을 녹에 강한 신형 관으로 교체 작업을 해왔는데, 전체 13571㎞ 가운데 98.7%(13396㎞)를 교체한 상태다. 

연내 교체가 예정된 76km에 더해 잔여 노후관 62km도 추경안이 확보되는 대로 착공한다는 의미다. 박 시장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구간도 있지만, 모든 구간에서 공사를 착수해서 내년까지는 완전히 끝내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서울시의회 신원철 의장, 김태수 환경수자원위원장 등과 관련 협의를 마치고 예산을 확보했다. 

이번에 적수가 검출된 문래동 일대의 상수도관은 1973년에 매설돼 2020년 교체 예정이었다. 서울시는 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12월까지 문래동 상수도관 교체 공사를 우선적으로 완료하기로 했다. 

수돗물 음용이 제한된 문래동 아파트 1042세대에 대해서는 4700만 원을 들여 정수기 또는 수도꼭지용 필터를 교체해주고, 수도요금 감면도 검토해주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 문래동 일대 6개 지점에 자동수질측정기를 설치해 수돗물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시상수도사업본부가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전체 2037개의 순환상수도망의 배수관을 수시로 세척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5년 주기 일괄세척을 시행했으나 앞으로는 취약 정도에 따라 세척주기를 줄인다는 의미다. 

다만, 적수의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박 시장은 민관합동조사단을 근거로 "노후관과 관말지역(배수관의 끝부분)의 퇴적물이 수질 변동을 유발하는 교란 요인으로 작용해 혼탁수가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태그:#박원순, #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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