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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치러지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가 노동자들이 가진 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나란히 서 있다.
 4월 3일 치러지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가 노동자들이 가진 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나란히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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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의당과 민중당이 진보후보 단일화를 할 것인가. 정의당과 민중당이 모두 후보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방식 등에 있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비롯한 진보단체들이 '경남진보원탁회의'를 구성해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와 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는 기자회견 등을 열어 단일화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정의당은 창원성산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민중당은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창원) 총투표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바라고 있다.

손석형 후보측 "정의당은 24일까지 입장 밝혀달라" 
 
이은혜 민중당 대변인은 2월 15일 오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은혜 민중당 대변인은 2월 15일 오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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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이은혜 대변인은 2월 15일 오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단일화'에 대한 창원 노동자 시민들의 요구도 날로 높아진다"며 "민중당은 그 명령을 받아 안아 진보단일화를 위한 원탁회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2016년 고 노회찬 의원과 손석형 후보 간의 약속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이 바로 당시 합의를 이뤄낸 역사적 장소다"고 했다.

그는 "그 약속은 단지 개인 간의 약속이 아니었다. 진보정치•노동정치 부활을 염원하는 모든 창원 노동자들과의 약속이었다. 진보정당이 힘을 모으고 종국에는 진보대통합을 이뤄내자는 약속이었다"고 했다.

그는 "진보단일화는 필승의 전략이기도 하다"며 "정의당과 여영국 후보에게 진심으로 호소한다. 진보단일화에 적극 임해달라"고 했다.

하루 앞서 손석형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월 24일까지 정의당은 진보단일화의 의지와 실행계획이 있는지 최종 입장을 분명히 밝혀 주어야 한다. 그에 따라 저희는 중대결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손 후보측은 "민주노총 조합원(창원) 총투표는 노동자직접정치의 기본방식이란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당락의 유불리를 넘어 노동정치를 다시 복원하자는 것이 총투표 정신의 핵심이다. 이에 저희는 언제든지 마주 앉아 조합원 총투표방식에 대해 토론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여영국 후보 "단일화 하자는 공세만 취하는 것은 아닌지"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여영국 예비후보가 2월 15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여영국 예비후보가 2월 15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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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15일 창원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창원성산 선거는 개혁 대 반개혁의 싸움이다"며 "범개혁진보진영의 승리를 위해 관련 정당이 최대한 연대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까지 함께 하는 단일화를 거론한 심 의원은 "단일화라는 구체적인 연대 방식은 각 당이 고민하는 시간이 계속 되는 것 같다. 민주당의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정의당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단일화 압박을 많이 받는다. 정의당과 자유한국당 후보의 양강 구도로 가는 마당에, 여 후보가 범진보진영의 선두주자인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후보들이 단일화를 강요하거나 압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심 의원은 "개혁세력의 승리를 위해 민주당, 민중당과 함께 연대해야 한다. 민중당이 여러 제안을 하는데, 창원성산 선거의 승리를 위해서는 민주당의 입장이 중요하다. 개혁세력의 승리를 누구보다 절박하게 느끼는 정의당이다. 주체들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여영국 후보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때 경남도의원에 출마한 지역에 민중당 후보가 출마했다. 그 때 같은 방식의 내용으로 단일화를 요구했고, (단일화가 되지 않아) 결국 완주했다"며 "그때 저는 여론조사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중당이) 24일까지 시한을 못 박았는데, 그것은 고 노회찬 의원의 빈 자리를 진보개혁세력이 힘을 모아 채우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빈 자리를 채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언론을 상대로 공표하듯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여 후보는 "계속 언론에만 대놓고 하는 것은 단일화를 하자는 것인지, 단일화 공세만 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과 관련해, 여 후보는 "아직 민주당 최종 선수가 결정되지 않았기에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여영국 후보는 "진보개혁진영이 노회찬 의원의 남은 임기 1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했다.

태그:#정의당, #민중당, #여영국, #손석형, #심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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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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