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이달부터 경로당 어른신들 건강을 돌볼 '경로당 전담 주치의 제도'를 운영한다.
경로당에 주지의를 두는 것은 김상돈 의왕시장 공약이다. 김 시장은 2일 오후 기자와 한 통화에서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만든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시장은 "100세 시대니 만큼 경로당을 이용할 시간이 많아 질 수밖에 없는데, 아직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 사업이 경로당를 이용할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경로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자체가 건강관리가 될 수 있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사업 담당부서인 보건사업과 안기정 과장에 따르면, 주치의를 직접 채용해 경로당 전담 주치의 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의왕시가 전국 최초다. 노인 만성질환 등 건강문제로 인한 의료비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사전예방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느껴 경로당 주치의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는 게 안 팀장 설명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의왕시는 지난해 공모를 통해 전담 의사 1명을 채용했다. 경로당 담당 주치의는 보건소 근무 경력과 일반병원 외과 전문의 경력이 있는 의사다.
그는 2일 오전동 경로당을 방문해 첫 진료를 했다. 앞으로 의왕시 관내 110개 경로당 3400명의 어르신들에게 노인성질환 중심의 진료 및 상담, 다양한 보건교육, 질병 자가 관리 등의 의료건강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안 팀장은 2일 오후 기자와 한 통화에서 "따뜻하게 상담을 해서 그런지, 어르신들이 참 좋아 하신다. 경로당 활성화로 이어질 사업"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해 의왕시는 간호사들이 직접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혈압·혈당 등을 체크했다. 또한 폭염 및 한파예방교육, 뇌졸중 및 치매예방교육 등 다양한 방문건강서비스를 제공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