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역사 관련 소신 발언을 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두고 '반일 활동'을 한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지난 26일 '방탄소년단의 비상식적인 원폭 티셔츠, 리더의 일본 비난 트윗'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입고 독립투사들에게 감사를 전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비난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지난 26일 '방탄소년단의 비상식적인 원폭 티셔츠, 리더의 일본 비난 트윗'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지난 26일 '방탄소년단의 비상식적인 원폭 티셔츠, 리더의 일본 비난 트윗'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 도쿄스포츠 누리집 갈무리


이 신문은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한 방송에서 광복절을 기념하고 일본 히로시마 원폭 사진이 있는 티셔츠를 입고 나온 것에 대해 "비상식적인 원폭 티셔츠를 입었다"라며 "반일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지난 2013년 광복절을 맞아 트위터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독립투사분들께 감사한다. 대한독립만세"라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끄는 방탄소년단이 반일 자세를 숨기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RM이 올린 트윗에 대해 "한국에서 일본을 비판하는 데 쓰이는 상투적인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방탄소년단의 이런 행동은 비상식적"이라며 "뿌리 깊은 콤플렉스 때문에 반일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한국은 역사적으로 동정을 받는 국가"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 원폭 사진이 있는 티셔츠를 입고 나와 일본인의 신경을 건드렸다"라며 방탄소년단의 소신을 반일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일본의 혐한 누리꾼들은 "#OUTBTS", "AntiBTS", "BTS_PLEASE_STOP_JAPAN_ACTIVITIES" 등의 트위터 해시태그를 올리며 방탄소년단의 일본 활동을 막아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9월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 앨범에서 일본의 유명 작사가 아키모토 야스시와 협업했다가 아키모토가 우익 성향의 인물이라는 팬들의 지적이 나오자 전격 철회한 바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1월 13일 도쿄돔을 시작으로 오사카 교세라돔, 나고야 나고야돔, 후쿠오카 야후오쿠돔 등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일본 투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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