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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섬' 외달도의 해안 산책길. 선착장에서 오른편, 외달도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이다. 바다 가운데에 떠 있는 작은 섬이 별섬이다.
 '사랑의 섬' 외달도의 해안 산책길. 선착장에서 오른편, 외달도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이다. 바다 가운데에 떠 있는 작은 섬이 별섬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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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5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산간 계곡이나 시원한 바다가 그립다. 시원한 다도해로 간다. 바다와 백사장이 어우러진 섬이 감성을 일깨워준다. 이성과 함께라면 '썸'이 이뤄지는 섬이다. 연인들은 물론 한동안 소원했던 사이에도 진한 사랑의 감정을 싹트게 해주는 섬이다.

목포에 딸린 섬 외달도다.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하늘에서 본 외달도의 모양새가 하트를 닮았다. '사랑의 섬'으로 이름 붙었다. 젊은 연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단 둘이 걸으며 사랑을 고백하기에 맞춤이다. 두런두런 걷다보면 한여름 태양빛마저도 핑크빛으로 보인다.

파도소리와 함께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해안 산책길도 단장돼 있다. 크고 작은 해수풀장도 만들어져 있다. 무더운 여름날에 더없이 좋은 섬이다.
목포대교와 유달산 풍경. 목포항여객선터미널을 출발한 배를 타고 외달도로 가는 길에 본 모습이다.
 목포대교와 유달산 풍경. 목포항여객선터미널을 출발한 배를 타고 외달도로 가는 길에 본 모습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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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달도로 가는 길을 동행하는 갈매기.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나는 하얀 갈매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외달도로 가는 길을 동행하는 갈매기.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나는 하얀 갈매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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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달도는 목포에서 서쪽으로 6㎞ 가량 떨어져 있다. 면적이 42만㎡로 앙증맞다. 해안선도 4.1㎞로 길지 않다. 바닷길을 사이에 두고 한쪽에 달리도, 다른 편으로 해남 화원면의 목포구등대와 마주하고 있다. 달리도 바깥에 있다고 '외달도(外達島)', '밖다리섬'으로 불린다. 바다 한가운데에 외롭게 떠있어서 '외달도'라는 얘기도 있다.

외달도에 딸린 섬 속의 섬, 별섬도 있다. 외달도를 밝히는 별 같은 섬이다. 별섬이 하트 모양의 외달도와 어우러져 운치를 더해준다. 별섬은 물이 빠지면 건너갈 수 있다. 호젓한 섬의 낭만을 더해주는 작은 섬이다.
외달도로 가는 길. 뱃머리 앞으로 보이는 섬이 '사랑의 섬' 외달도다.
 외달도로 가는 길. 뱃머리 앞으로 보이는 섬이 '사랑의 섬' 외달도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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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섬' 외달도와 별섬 풍경. 외달도해수욕장의 백사장에서 본 모습이다.
 '사랑의 섬' 외달도와 별섬 풍경. 외달도해수욕장의 백사장에서 본 모습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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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섬에서 가까운 데에 외달도해수욕장도 있다. 사람 눈썹만큼이나 작은 해변이다. 모래결의 감촉은 보드랍다. 섬사람들은 외달도의 옛 이름을 붙여 '밖다리해수욕장'이라 부른다. 역사도 깊다. 일제 강점기 때 목포에 들어온 일본인들이 이용했다. 목포의 첫 해수욕장이다. 물놀이를 즐기면서 미역과 다시마, 파래도 채취할 수 있다. 편의시설도 잘 돼 있다.

섬에 해수풀장도 있다. 목포시가 바닷물을 끌어들여 만든 인공의 풀장이다. 워터파크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동화속의 집 같은 하수처리장까지도 이채롭다. 해변 원두막도 정겹다.
오랜 역사를 지닌 목포의 첫 해수욕장인 외달도해수욕장 풍경. 목포에서 가까운 바다임에도 바닷물이 깨끗하다.
 오랜 역사를 지닌 목포의 첫 해수욕장인 외달도해수욕장 풍경. 목포에서 가까운 바다임에도 바닷물이 깨끗하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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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달도 해안 산책길. 외달도해수욕장을 지난 길이 산속 숲길로 이어진다. 숲길에 엉겅퀴가 피어 있다.
 외달도 해안 산책길. 외달도해수욕장을 지난 길이 산속 숲길로 이어진다. 숲길에 엉겅퀴가 피어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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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산책길도 호젓하다. 아기자기한 이웃 섬들의 풍광을 보며 귀로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다. 길도 자연스럽게 구부러져 멋스럽다. 바닷물도 목포에서 가까운 바다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다.

외달도 선착장에서 오른편으로 별섬과 외달도해수욕장을 거쳐 흙길과 만난다. 해안을 따라가는 산책길이다. 바닷가 언덕에 하트 모양의 조형물도 있다. '사랑의 섬 외달도'라는 글씨가 씌어 있다. 연인들의 사진 촬영 포인트다. 하트 조형물의 배경이 되는 바다와 섬도 예쁘다.

산책길은 물이 빠지면 건널 수 있는 외달도등대로 이어진다. 등대가 바다로 나아가는 배 형상을 하고 있다. 물이 차면 바닷가 갯바위에서 보고, 물이 빠지면 등대까지 들어갈 수 있다. 바다에서 칠흑 같은 밤을 밝혀주는 등대처럼, 연인들의 사랑을 영원히 지켜줄 사랑의 자물쇠도 매달려 있다.
외달도 해안 산책로. 외달도해수욕장을 지난 길이 외달도등대 쪽으로 이어진다.
 외달도 해안 산책로. 외달도해수욕장을 지난 길이 외달도등대 쪽으로 이어진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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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달도 앞바다를 밝혀주는 외달도등대. 바다로 나아가는 배 형상을 하고 있다. 물이 빠지면 등대에까지 걸어갈 수 있다.
 외달도 앞바다를 밝혀주는 외달도등대. 바다로 나아가는 배 형상을 하고 있다. 물이 빠지면 등대에까지 걸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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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에서 길은 외달도 마을로 이어진다. 40여 가구가 한데 살고 있다. 하룻밤 묵을 수 있는 민박과 식당도 여기에 모여 있다. 주민들이 인근 바다에서 키운 전복을 요리하고, 직접 잡은 고기로 회를 뜨고 매운탕도 끓여준다.

바닷가의 옛 폐교 자리에 한옥펜션도 있다. 오래 전 영화 '섬개구리 만세'의 촬영지로 쓰였던 공간이다. '섬개구리 만세'는 1972년 전국소년체전에서 농구 준우승을 차지한 신안 안좌초등학교 사치분교의 기적을 다룬 영화다. 한옥펜션은 몇 년 전 서울에서 내려온 젊은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사랑의 섬' 외달도의 해안 풍경. 바다 건너편이 해남군 화원면에 자리한 목포구등대다.
 '사랑의 섬' 외달도의 해안 풍경. 바다 건너편이 해남군 화원면에 자리한 목포구등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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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외달도 해수풀장의 하수처리장. 흡사 동화 속의 집 같다.
 눈길 끄는 외달도 해수풀장의 하수처리장. 흡사 동화 속의 집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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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마을에서 매봉산 자락을 따라 출발지였던 선착장으로 연결된다. 매봉산은 해발 64m로 구릉에 가깝다. 선착장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갯바위 지대는 바다낚시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겨울엔 자연산 굴이 지천이다. 싸목싸목 걸어도 1시간 30분 남짓이면 거뜬하다.

외달도는 목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들어간다. 목포 앞바다에 떠있는 섬 고하도를 돌아 달리도, 율도를 거쳐 외달도에 닿는다. 평소엔 배가 하루 4차례(오전 7시, 10시30분, 오후 1시30분, 4시30분) 오간다. 휴가철 특별수송기간인 지금은 5회(오전 8시, 10시, 12시, 오후 3시, 5시)를 더해 하루 9차례 운항한다. 40∼50분 걸린다.
외달도 선착장에 닿은 신진페리호. 목포항에서 외달도를 오가는 도선이다.
 외달도 선착장에 닿은 신진페리호. 목포항에서 외달도를 오가는 도선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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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외달도, #사랑의섬, #별섬, #외달도해수욕장, #외달도해수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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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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