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경(현대건설) 선수

황민경(현대건설) 선수 ⓒ 박진철


황민경(29세·현대건설)이 여자배구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전격 발탁됐다.

대표팀 라이트 공격수인 김희진(28세·IBK기업은행)이 팔꿈치 부상 악화로 제외되면서 황민경이 대체 선발된 것이다. 황민경은 당초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대표팀에 선발된 상태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8월 18일에서 9월 2일까지 열린다. 여자배구 AVC컵 대회는 9월 16일부터 23일까지 태국에서 펼쳐진다.

황민경은 지난해 월드그랑프리, 아시아선수권, 월드그랜드챔피언스컵, 세계선수권 아시아 예선전 대표팀에 모두 발탁돼 좋은 활약을 했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29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차해원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서브 리시브와 수비력이 좋은 황민경이 꼭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민경 개인적으로도 잘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황민경이 고질적으로 무릎과 발목이 좋지 않아서 재활과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수술할 정도는 아니고 계속 보강 운동을 하고 있다"며 "아시안게임 소집훈련 기간(40일)을 감안하면 경기 뛰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해원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26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김희진이 빠진 대신, 수비력을 갖춘 레프트 선수를 새로 충원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관련 기사 : 레프트는 김연경-이재영... 여자배구 포지션 윤곽 드러났다).

황민경 카드, 서브 리시브·수비력 보강 차원

김희진 대신 황민경이 발탁되면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여자배구 대표팀 엔트리(14명)도 사실상 확정됐다.

황민경 카드가 수비력 보강 차원이기 때문에 김희진의 라이트 자리는 네이션스 리그에서 라이트로도 활약했던 박정아(26세·187cm)와 장신 고교생 정호영(18세·190cm)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레프트는 김연경(31세·192cm), 이재영(23세·178cm), 강소휘(22세·180cm), 황민경(29세·174cm) 4명이 맡게 된다.

센터는 양효진(30세·190cm), 김수지(32세·188cm), 박은진(20세·188cm), 이주아(19세·186cm)가 책임진다. 기존 핵심 멤버인 양효진·김수지와 장신의 고교생 박은진·이주아가 가세한 조합이다.

세터는 이효희(39세·173cm), 이다영(23세·179cm), 리베로는 임명옥(33세·175cm), 나현정(29세·163cm)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세계선수권 대비 '신구 조화'... 39세 이효희의 헌신

올해 39세인 이효희 세터는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 모두 출전한다. 현재 토스워크와 경기 운영 능력이 가장 좋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후계자나 마찬가지인 후배 국가대표 세터를 키워내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 솔선해서 대표팀에 참여하고 있다. 사실상 플레잉 코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차 감독은 최근 세터진 운영과 관련해 "아시안게임 세터는 이효희-이다영, 세계선수권 세터는 이효희-이나연으로 갈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연경을 비롯한 14명의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은 27일 진천선수촌에 모두 모였다. 아시안게임 단복을 맞추는 날이기 때문이다. 상견례를 한 대표팀 선수들은 오는 7월 8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을 대비한 소집훈련에 본격 돌입한다.

한편, 올해 가장 중요한 국제대회인 여자배구 세계선수권은 9월 29일에서 10월 20일까지 일본에서 펼쳐진다.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을 마치면 곧바로 세계선수권 체제로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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