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5할 승률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는 KIA 타이거즈가 3연패에 빠졌다. 1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선발 팻딘은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역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얻지 못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날 KIA 타선은 LG 선발 윌슨에 압도당했다. 경기 시작 후 4회초가 종료될 때까지 한 명도 출루하지 못해 12타자 연속 범타로 묶였다. 5회초 선두 타자 최형우의 안타로 첫 출루가 이루어졌지만 7회초까지 득점에 실패했다. 5회초와 6회초에는 선두 타자 안타 출루가 득점권 기회로도 연결되지 못했고 7회초에는 2사 1, 2루 기회가 무산되었다.

 15일 잠실 LG전에서 모처럼 홈런포를 가동한 KIA 최형우

15일 잠실 LG전에서 모처럼 홈런포를 가동한 KIA 최형우 ⓒ KIA 타이거즈


경기 종반 KIA 타선은 모처럼 힘을 냈다. 0-2로 뒤진 8회초 시작과 함께 대타 김주찬의 우전 안타, 최원준의 우중간 2루타를 묶어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민식의 안타성 타구가 유격수 오지환의 호수비에 걸려 1점 만회에 그쳤다. 2루는 끝내 잔루 처리되었다.

1-3으로 뒤진 9회초 1사 후 최형우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격한 뒤 2사 후 3연속 안타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2사 1, 3루 기회에서 김민식이 우익수 플라이에 그쳐 역전에 실패했다. 9회말 2사 1, 2루에서 김윤동이 정주현에 끝내기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경기는 3-4 패배로 끝을 맺고 말았다.

이날 KIA 타선은 10안타로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잔루 6개를 기록하며 3득점에 머물러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KIA는 단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한 채 패했다.

 KBO리그 6월 팀 타율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BO리그 6월 팀 타율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최근 KIA 타선은 득점력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6월 12일 광주 SK 와이번스전을 기점으로 4경기에서 경기 당 평균 득점이 3.25점에 그치고 있다. 5득점 이상 성공한 경기도 없다. 같은 기간 KIA가 1승 3패에 그친 이유가 분명히 드러난다.

KIA 타선의 시즌 기록은 나쁘지 않다. 팀 타율은 0.298로 2위, 홈런 83개로 3위, OPS(출루율 + 장타율) 0.831로 2위로 리그 상위권이다. 하지만 6월로 국한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6월 이후 KIA의 팀 타율은 0.268로 7위, 홈런은 13개로 7위, OPS 0.768로 6위로 중하위권이다.

 최근 3경기 13타수 1안타로 주춤한 KIA 안치홍

최근 3경기 13타수 1안타로 주춤한 KIA 안치홍 ⓒ KIA 타이거즈


주축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 저하는 고민거리다. 한때 4할 타율을 돌파했던 안치홍은 최근 3경기에서 13타수 1안타 타율 0.077로 주춤하다. 시즌 타율은 0.393까지 내려앉았다.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는 최근 3경기에서 14타수 2안타 타율 0.143으로 좋지 않다. 그는 지난해에 비해 타율(0.320 → 0.294)과 OPS(0.913 → 0.836)가 모두 하락세다.

베테랑 이범호도 최근 4경기 13타수 2안타 타율 0.231에 그친다. 14일 1군에 복귀한 나지완은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 타율 0.125로 KIA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지 못하고 있다.

15일 경기를 앞두고 5위 KIA는 4위 LG에 2경기차로 뒤져 있었다. 4연패에 몰린 LG를 상대로 KIA가 주말 3연전 싹쓸이에 성공할 경우 4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15일 경기에 패해 이번 주말에는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3연패에 빠진 KIA가 타선의 힘을 회복해 5할 승률 붕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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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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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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